이혜정, 병 숨기고 결혼…뒤늦게 안 시모 "속이고 시집왔냐" 발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3 11:4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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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혜정, 의사 고민환 부부.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오는 25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당신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이혜정은 "제가 대학생 때 테니스를 열심히 했었다. 그때도 체중이 나가다 보니까 레슨을 받다가 허리에서 두두둑 소리가 나더니 주저앉았는데, 허리디스크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그땐 뒤를 찢어서 수술해야 했다. 상처가 몇 센티미터 생긴다고 하니까 엄마가 '그래도 시집가야 하는데 아가씨가 등에 상처가 생기면 절대 안 된다'고 반대했다"고 했다.
결국 이혜정은 수술 대신 물리치료를 받았고, 허리를 완벽히 고치지 못해 통증에 시달려야 했다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이혜정의 허리 문제는 이후 남편의 사소한 부탁을 거절하면서 발각됐다.
이혜정은 "어느 날 남편이 '물 좀 줘'라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좀 갖다 먹으면 안 되냐. 내가 죽을 것 같은데'라고 얘기했다. 그걸 시어머니가 들으시고는 '남편한테 지금 뭐하는 거냐'고 하셨다. 아무 소리 않고 일어서려는데 제가 못 일어서고 바닥을 잡고 돌아서 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보더니 '어디 아파?'라고 물었는데, 어머님은 (아픈 거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 하시고 '얼른 물 떠다 줘라'라고 하셨다. 설움이 솟구쳐서 엉엉 울면서 남편한테 허리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다리를 찔러도 감각도 없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혜정의 뜻밖의 고백에 남편과 시어머니의 구박이 쏟아졌다고 했다.
이혜정은 "남편이 '너 바보니? 그렇게 아이를 어떻게 낳았냐. 왜 그렇게 말 안 하냐고 미련하게 있냐'고 꾸중했다. 어머님은 '너 그러면 속이고 시집왔구나. 그런 허리를 가지고 시집오기 전에 알았으면 고쳐서 왔어야지. 왜 그렇게 왔냐'고 막 꾸중하셨다"고 회상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이어 "마취 깨고 나오니까 남편이 울어서 눈이 부었더라. 그때 처음으로 '미안하다. 내가 헤아리지 못했다'고 하더라. 제가 울면서 '내가 속이고 시집와서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그게 마음 구석엔 늘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아프다는) 얘기를 차라리 했으면 나도 고생 덜하고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지금 밉다가도 그때 남편이 저를 들쳐업고 바로 병원에 데려갔던 건 고맙다. 그런 것들 때문에 아직까지 사는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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