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그림 2500만원 줬는데 먹튀?…입장 밝힌 갤러리 "고소 논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25 17:3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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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위너 송민호 /사진=머니투데이 DB |
25일 송민호의 그림을 판매했던 스타트아트 코리아 이병구 대표는 그림을 A씨에게 인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작가가 연예인이다 보니 작품을 사 가신 분들이 리셀하거나 옥션에 내놓을 수 있어 그런 것들을 제한하기 위한 확인 과정이 필요했다"라고 뉴스1을 통해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본인이 적어준 주소도 불명확하고 신분도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논쟁이 있었다"며 "보통 계약금을 받고 합의 후 전체 작품값을 받는데, A씨에게 먼저 전체 작품값을 받은 부분은 실수"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표는 갤러리 측이 지난 2년여 동안 A씨에게 작품을 주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
A씨는 전시 종료 후인 2023년 2월 구매한 작품을 받기로 했으나, 갤러리 측은 해외 전시 일정 등을 이유로 작품 인도를 미뤘다. 이에 A씨는 송민호와 갤러리 측에 사기죄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구매자에게 그림을 인도하고, 인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입금했던 대금을 돌려줘라"고 판결했다. 현재 A씨는 작품 인도와 함께 변호사 수임료를 합친 합의금 4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심에서 합의금 청구가 인정되지 않자 그림을 받지 않은 채 상고를 고려 중이다.
갤러리 측은 A씨의 합의금 요구가 악의적이라고 판단하고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A씨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고소하려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에 대해 송민호 측은 A씨가 구매한 작품이 송민호의 동료 여성 가수가 이미 예약한 그림이며 "갤러리가 작가 동의 없이 판매 예약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그 그림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있었지만, A씨에게 판매되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예약된 적이 없는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송민호는 2019년 신인 단체전 'SSEA'를 통해 작품 전시를 하며 미술 작가로 데뷔했다. OHNIM(오님)이라는 예명으로 작가 활동도 하고 있다. 최근 사회복무 요원 당시 부실하게 근무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난 23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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