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따로"…다시 뭉친 베이비복스, 폭행·불화설 해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6 07:44  |  조회 6877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윤은혜가 그룹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모습이 공개됐다.

베이비복스는 지난달 20일 '2024 KBS 가요대축제'에서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겟 업'(Get up), '우연', '킬러'(Killer) 등의 히트곡 무대로 화제를 모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베이비복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뒤 고깃집에서 뒤풀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특히 활동 당시 격한 체험형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다고 기억했다.

김이지는 "우리 때는 왜 그렇게 힘든 예능이 많았지?"라며 "몸으로 하는 강한 예능이 많았다"고 기억했고, 심은진은 "데뷔 방송이 번지 점프를 하는 거 아니였냐"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심은진, 윤은혜, 이희진은 봉 잡고 외줄 타기까지 선보였다고 기억했다. 윤은혜는 "'체험 삶의 현장' 진짜 많이 나갔다"고 거들었다.

이때 간미연은 "그때는 무슨 용기로 화장을 안 했냐"고 했고, 심은진은 "그때는 헤어·메이크업을 지금처럼 숍에서 안 했다. 미용실 원장님이 콘셉트만 잡아주면 코디(스타일리스트)가 그 기술을 배워서 해줬다. 우리는 5명이니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스킬을 우리가 배워서 메이크업 박스 들고 다니면서 직접 했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그때 그렇게 배워서 지금도 혼자 메이크업 잘 하지 않냐"고 반응했다.

옥탑방에서 숙소 생활을 했다는 베이비복스는 쌀만 있는 상황에서 참치 캔을 사와 마요네즈를 넣고 반찬 삼아 먹었다고 기억했다.

심은진은 불화설도 언급했다. 심은진은 "다른 사람들은 오해도 많고 하겠지만 우리는 공공의 적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전우애가 있었다. 멀리하려야 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이지는 "우리끼리 싸울 힘도 없다"며 공감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MC 유병재는 "사이 안 좋다는 소문 있지 않았나. 누가 누구 때렸다는 얘기도 있었다"며 윤은혜 폭행설을 에둘러 언급했다.

그러자 윤은혜는 "저희(윤은혜, 간미연)가 막내였다. 저희가 다 존댓말 쓰고 남들이 봤을 때 조금 더 강하게 보이고 딱딱해 보이고 (해서 오해를 한 듯하다)"고 해명했다.

심은진은 "존댓말을 한 게 저희끼리 사용한 게 아니라 소속사 사장님이 시키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나중에 뒤에 '요'자만 붙었지 할 말을 다 했다. 존댓말이 아닌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특히 이분이 그렇다"고 거들었고, 심은진은 2살 언니 이희진에게 거의 반말 중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럴 거면 말을 놔라 그냥"이라고 말했다.

윤은혜는 "어렸을 때의 그런 시간이 나를 좀 단단하게 했고 언니들도 단단하게 해줬던 것 같다"며 루머로 인해 서로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김이지는 "은혜가 막내인데 나보다 정신 연령은 높았다. 내가 낮은 건가"라며 "집에서 첫째라 그런가 보다"라고 했고, 심은진은 "나 아플 때 와서 맨날 다독여주고 그랬다"며 고마워했다.

베이비복스는 1997년 7월 데뷔했으며, 데뷔 후 여러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김이지, 이희진, 간미연과 1998년 합류한 심은진, 1999년 합류한 윤은혜와 활동을 이어왔다.

그룹 멤버끼리 존댓말을 사용해 '언니들이 동생들의 군기 잡는다'는 소문이 돈 바 있으며, 그룹 활동이 끝난 후 막내 멤버인 윤은혜 폭행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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