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서현 "♥정대세 매니저라더니 3억 사기 쳐…성희롱 피해도" 폭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6 08:30  |  조회 1992
전 축구선수 정대세 아내 명서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전 축구선수 정대세 아내 명서현.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전 축구선수 정대세 아내 명서현이 남편 매니저에게 당한 사기,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당신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명서현은 남편 정대세에 대해 "저랑 결혼 안 했으면 전 재산이 날아갔을 것"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연애를 시작하고 경기 응원하러 갔는데, 남편이 '내 매니저야'라면서 한 남자를 소개해줬다. '운동선수가 왜 매니저가 필요하지? 클럽에도 매니저가 있는데' 싶었다. (매니저가) 반말로 인사하며 오는데 딱 봐도 '나 사기꾼'이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최선규가 "그게 보이냐"고 묻자 명서현은 "제가 어릴 때부터 저희 부모님께 꼬이는 사기꾼을 제가 말했었다더라. 6살 때 '엄마, 저 아줌마 눈이 뱀눈이야'라고 했다더라. 그냥 보여서 말한 건데 엄마가 사기를 많이 당하고 있었다더라"라고 어린 시절부터 눈썰미가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명서현은 정대세와 결혼 후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점점 배가 불러올 때다. 결혼하고 3개월쯤 됐을 때 당시 계약돼있던 스포츠 브랜드 계약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안 들어오더라. 브랜드 담당자와 통화했더니 3개월 전에 다 입금이 됐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은행에 찾아갔더니 담당 직원이 '정대세 씨가 매니저랑 와서 정대세 명의로 통장을 2개를 만들고, 본인이 사인했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매니저가 관리하는 통장으로 계약금을 받았고, 법인 카드까지 만들어서 돈을 다 써버린 거였다. 명세서를 보니 3억 중에 200만원만 남아있었다"고 기억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명서현은 "큰일 났다 싶었다. 일부러 모르는 척 매니저를 만나 '돈이 언제쯤 들어올까요?'라고 했더니 거짓말을 하더라. 저한테 성희롱도 했다"고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매니저) 사무실에 쳐들어갔었는데, 이혼했다던 사람 자동차 등록증이 아내 명의였다. (법인 돈을) 개인 사업 자금으로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쓰셨던데요? 200만원밖에 없던데 좋은 말로 할 때 바로 이체하세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럴 리가 없다. 날 의심하냐'며 눈물을 보이더라"라고 당시 사기꾼의 반응을 전했다.

명서현은 "속지 않고 증거를 확보했다. 성희롱도 (고소를) 걸면 크게 될 수 있는 건이었지만 일단 3억을 받아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사건 이후 정대세가 일본으로 이적했지만, 사기 쳤던 매니저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고 했다.

명서현은 "남편 휴대폰으로 갑자기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이 '어떻게 하냐'고 하길래 제가 대신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통화에서 매니저는 스포츠 브랜드와 매니저, 정대세가 3자 계약을 맺어 본인에게 돈을 줘야 한다며 '이번 주 내로 입금 안 하면 형사 소송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이에 명서현은 "'그럼 드려야죠. 우리 계약서가 없으니 빨리 보내주세요'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계약서 버렸다고 했지만 사실 계약서를 가지고 있었다. 찾아보니 (3자 계약에 대해서는) 아무 내용이 없었다. 남편이 이걸 모르고 전화를 받았으면 돈을 보내줬을 거다. 제가 전화를 받은 덕에 (사기를 안 당했다)"고 자랑했다.

MC 박수홍이 "지금도 보면 사기꾼이 보이냐"고 묻자 명서현은 "늘 보인다. 남편한테 (사기 치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남편에게 이야기하면 '넌 사람을 의심한다. 왜 이렇게 경계심이 강하냐'고 한다. 지금도 한 분한테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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