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 "양평 땅 샀는데 알고 보니 '이중계약'…목동 아파트도 날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6 10:02 | 조회
4421
성우 겸 배우 장광.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지난 2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가 당신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그는 "성우 일을 하면서 굉장히 바빴다. 80년대 초반에 프리랜서가 됐다. 그때 외화, 애니메이션 등 '토요 명화' '명화극장' 같은 게 엄청나게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 돈을 못 벌 정도였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그러던 중 경기 양평, 남양주 쪽 전원주택 붐이 일었다. 양평 쪽에 누가 소개를 해주길래 가서 봤다. 모델 하우스를 지어놓으니까 근사하더라. 친한 후배의 친구를 통해 한 부분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아나운서 최선규가 "저도 아직도 양평 땅 있다"며 공감하자 장광은 "그래도 (땅이) 있으면 괜찮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장광은 현재 그 땅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장광은 "땅 주인이 땅 전체를 다 이중계약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처음에 등기부등본 떼었을 땐 괜찮았다. (땅이 있는 곳에) 자주 갈 순 없으니까 얘기만 들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중계약을 해서 큰 회사가 그걸 맡았더라. 땅을 팔아먹은 원래 주인은 결국은 감옥에 잡혀들어갔다. 완전히 다 날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거 날리고 목동에 있는 아파트 날리고 등등 있다. 그러고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고백했고, MC 최은경은 "'등등'이 너무 크다"고 탄식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최선규 아나운서는 "살아보니 정말 부부밖에 없다. 이 나이 되니까 절절히 느끼게 된다. 사기를 당했든 어떤 일이 생기든 빨리 부부끼리 얘기해서 해결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나는 당했으니까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콩깍지를 벗겨줄 사람은 배우자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광은 "그걸 깨닫게 되는 나이가 되면 아내가 안 받아준다. 그래서 숨기게 된다"며 "이제 정신 차려서 그럴 나이가 돼서 다가가면 저리 가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신혼 초 아내 명서현이 사기 피해를 해결해줬던 전 축구선수 정대세는 "아내에 대한 믿음이 크다"며 "무조건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 명서현에 대해 "거의 전문가나 마찬가지다. 돈 받아주는 장인이다"라며 자랑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MC 최은경이 아내가 빚 80억을 해결해주지 않았느냐고 하자 최홍림은 "그때는 아내가 내게 빠졌던 때라 어떤 얘기를 해도 받아들일 때였다. 지금은 아내가 '그 돈을 나한테 줬으면 우리가 떵떵거리며 외식하지'라고 화내니까 얘기를 안 하게 된다"고 답했다.
체육관 사기 피해를 본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은 "저도 사기 사실을 얘기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관 건물 사기 사건을) 아이들이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학교에서도 '너희 아빠 사기당했다며?'라는 얘기를 들었다더라. 자존감이 떨어지고, 올여름에도 '아빠 힘든데 왜 에어컨을 트냐'며 에어컨을 안 틀었다. 외식하려고 해도 집에서 먹자더라. 그걸 보고 마음이 더 안 좋아졌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 "저 혼자 알았으면 저 혼자 해결하면서 다닐 텐데 아이들이 아니까 더 힘들더라. 아이들이 안다고 해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가족들이 받는 고통이 내게 배가 되니 얘기하고 싶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