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돈 떼이고 우울증·대인기피…"30㎏ 시절, 죽을 고비 넘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26 09:22  |  조회 2868
그룹 베이비복스 이희진.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그룹 베이비복스 이희진.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그룹 베이비복스 이희진이 힘든 시기 곁을 지켜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촬영에 나선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모습이 공개됐다.

베이비복스는 지난달 20일 '2024 KBS 가요대축제'에서 14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겟 업'(Get up), '우연', '킬러'(Killer) 등의 히트곡 무대로 화제를 모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베이비복스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뒤 고깃집에서 뒤풀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희진은 "은진이랑 미연이가 나한테 맨날 잔소리를 한다"며 "나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을 때 죽을 고비를 넘겨준 게 멤버들이다"라며 고마워했다.

이를 들은 김이지는 "너 30㎏일 때?"라고 반응했고, 심은진은 "진짜 볼품 없었을 때"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김이지는 "이희진이 몇 년 전에 마음 고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언니한테 그렇게 잔소리하면서 지켜주는 동생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희진은 "사람에 대해서 상처를 받은 게 너무 많았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도와줬다"며 울컥해 눈물을 쏟았다. 이희진과 심은진은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다가도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김이지는 이희진에 대해 "사람들한테 독한 소리를 못 한다"며 안쓰러워 했고, 윤은혜는 "힘들 때 은진 언니가 떼인 돈 받아줬다는 얘기 들었다. 무슨 떼인 돈 받아주는 업체냐"며 당시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심은진은 "너무 답답했다. 희진 언니는 우리 앞에서만 센 척 하지 밖에선 이런 순둥이가 없다. 말을 못한다. (떼인 돈 받아줄 때) 옆에서 대본을 다 써줬다. 문자 보내고 얘기하는 법을 가르쳐줘서 돈을 받아다줬다"고 말했다.

심은진이 눈물을 못 참고 계속 울음을 터뜨리자 이를 지켜본 김이지는 심은진에게 "혼은 내도 네가 희진이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달랬다.

베이비복스는 1997년 7월 데뷔했으며, 데뷔 후 여러 멤버 변화가 있었지만 김이지, 이희진, 간미연과 1998년 합류한 심은진, 1999년 합류한 윤은혜와 활동을 이어왔다.

이희진은 2010년 9월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6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루머에 시달린 아픔을 고백했다.

당시 이희진은 한 누리꾼이 미니홈피에 올린 안 좋은 글들만 모아 마치 내가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만들어) 오해가 생겼더라. 마침 그때 시기가 연예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을 때였다. 하루는 압구정동을 지나가는데 '쟤 아직 안 죽었어?'라고 하더라. 이후 정말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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