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착한 것 같은데"…오요안나 사망 직후, '괴롭힘 추정' 선배 SNS 논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30 16:3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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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캡처 |
30일 오요안나씨의 지인은 자신의 SNS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A씨의 SNS 게시글을 공개하며 "야 가해자 1, 쇼를 해라. 쇼를"이라고 비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직후인 지난해 9월20일 "일이 끝나고 차에 타면 와르르 무너진다"며 "지하 주차장 작은 내 차 안은 내가 가장 많이 우는 곳. 이젠 마음이 어디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떻게든 나아져 보려고 노력하고 웃고 '할 수 있어' 다짐하던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상은 또 다른 폭탄을 보낸다. 이제 그만 힘내고 싶다"며 "나 착한 것 같고 착하게 사는 것 같은데, 전생에 내가 뭘 크게 잘못한 건가. 힘들다고 말할 힘도 없는 요즘"이라고 썼다.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추정되고 있는 A씨의 SNS 글에 오요안나씨의 지인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해당 글을 정리해 올린 고인의 지인은 "네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파?" "그래서 네 입 놀려서 우리 언니 죽였니?" "이 정도면 사이코패스 아님?"이라며 A씨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오요안나씨는 지난해 9월1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고인은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에 합격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해왔다.
유족은 뒤늦게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선배 2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사망 후에도 사측이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MBC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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