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김OO씨, 죽어서도 저주" 김웅서 사고사 아니었나…예약글 '빛삭'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4 20:18  |  조회 3458
/사진=헬스 유튜버 김웅서 인스타그램
/사진=헬스 유튜버 김웅서 인스타그램
헬스 유튜버 김웅서가 사고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가운데, 그가 작성한 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돼 파장이 예상된다.

4일 김웅서 유튜브 채널에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은 생전 고인이 미리 작성해 공개 예약을 걸어뒀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에서 김웅서는 "지금 이 게시글이 공개되는 시기에는 아마 저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다"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심정은 한없이 무겁다.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있겠냐. 살다 보니 억울한 일이 참 많다. 마지막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헬스 유튜버로 활동했던 고(故) 김웅서씨가 생전 예약 글로 걸어뒀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헬스 유튜버로 활동했던 고(故) 김웅서씨가 생전 예약 글로 걸어뒀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웅서는 "제가 이렇게 되기를 의도했다며 제 면전에다가 말했고, 큰 규모의 사기를 쳤던 성범죄자 사기꾼 김OO씨. 저는 죽어서도 당신을 원망하고 저주할 것이다. 당신이 범한 횡령죄는 법인에서 진행될 거고 사기죄는 고소했던 제가 먼저 떠나게 되어 당신은 법적인 처벌은 피하겠지만 다른 무언가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김모씨 이름을 명시했다.

특히 김웅서는 "장례는 필요 없고 맡길 사람도 없다. 다들 행복하게 일상 잘 보내시기를 바란다. 안녕히들 계시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은 수분 뒤 삭제됐다.

/사진=헬스 유튜버 김웅서 인스타그램
/사진=헬스 유튜버 김웅서 인스타그램
지난 3일 자신이 김웅서의 유족이라고 주장한 A씨는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씨가 오늘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다"고 부고를 전했다.

A씨는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음 날 김웅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공개되자 고인의 팬들은 "사고사가 아닌 것 같다"며 사인이 극단적 선택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뭇 누리꾼들은 "A씨는 사고사라고 했고 김씨는 고인이 심장마비라고 말했다" "장례 맡길 사람 없다고 했는데, 상주가 김웅서가 말한 그 사기꾼이다"라고 의구심을 드러내며 각종 추측성 글을 게재하고 있다.

김웅서는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로, 다양한 헬스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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