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많으면 '뇌 썩음' 상태 된다…"숏폼 많이 봐도 비슷해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5 05:06  |  조회 361
/사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방송화면
/사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방송화면
'저속노화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년내과 전문의 정희원 교수가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에는 정희원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정희원 교수는 "간혹 제가 어디 나가서 강연하거나 하면 악플 다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분들 생각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해서 식단, 운동하면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그렇게 스트레스받느니, 나는 즐겁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게 '넌 절로 들어가라, 괜히 사회에서 스트레스 주지 말고 너 혼자 절로 들어갈 것이지 왜 그렇게 우리한테 그러느냐'고 한다"고 자신을 향했던 악플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신기루는 "저도 저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게 살아서 힘든데, 술 한 잔 못 마시고 집에 가서 렌틸콩 먹고 그러느니 (즐겁게 사는 게) 낫겠다 했다"며 "그런데 모든 건 건강해야 누릴 수 있는 거더라. 그렇게 생각하니 좀 바뀌더라"고 의견을 전했다.

/사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방송화면
/사진= 채널A 예능프로그램 '테라피 하우스 애라원' 방송화면
정희원 교수는 "사실 술을 마시면 밤에 자는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더 올라간다. 혈당 변동성이 큰 식사를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고. 운동 안 하면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올라간다"며 "내가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하는 정크푸드나 술은 사실 나에게 스트레스를 더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가 많으면 뇌 구조가 변한다. 기억하거나 판단할 때 필요한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편도체 활성도가 올라간다. 그러면 혈압 오르고 가슴이 뛰고, 부신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희원 교수는 "이 뇌 상태가 요즘 말로 도파민 중독, '브레인 롯' '뇌 썩음' 상태다. 숏폼 많이 보면 그 상태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라고 악순환을 경고했다.

또 정희원 교수는 "한 번이라도 술 마시고 필름 끊긴 경험이 있다면 치매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술에 취하면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서 제어력을 잃고 더 먹게 된다. 열량 높은 안주를 많이 먹게 되는 거다. 게다가 술도 열량이 높다. 소주 1병이 밥 한 공기 이상이고, 레드와인 1병은 라면 하나보다도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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