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민 "부상에도 촬영…수술 때 ♥아내 안 오더라" 서러움 폭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6 11:05 | 조회
770
배우 이철민.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오는 8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여보, 나 바람 좀 쐬고 올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이어 "제가 그때는 변변찮은 연기자라 수입도 별로 없었고, 아내에게 생활비를 못 줘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 했다. 이 악물고 열심히 하다가 어느 날 인기 좋았던 액션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의사는 당장 수술을 받은 뒤 6개월간 재활 치료를 하라고 권했으나 이철민은 보조기를 착용하고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다고.
그는 "수술해버리면 촬영하던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하지 않나. 촬영 첫날인데"라며 "수술하지 못하고 보조기를 착용하고 촬영하겠다고 갔다. 처음에는 감독님도 만류하셨는데 제가 완고하게 하겠다고 하니까 할 수 없이 참여하게 해주셨다. 발차기 하다 보면 '두둑' 소리가 났다. 아픔을 감수하고 드라마 촬영을 다 끝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박수홍은 "인간 승리다. 십자인대 파열되면 진짜 힘들다"며 박수를 보냈고, 이철민은 "나는 가족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가장이지 않나. 인생도, 내 몸도 포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이철민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다 보니까 연골이 다 찢어진 거다. 거의 10% 정도 남았다더라. 그걸 다 걷어내고 잘라내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촬영 내내 (무릎에서) 소리가 났던 게 연골이 찢어지는 소리였던 거다. 그렇게 열심히 가족 뒷바라지하기 위해서 15년간 물불 안 가리고 열심히 살았다"고 고백했다.
당시를 회상한 이철민은 당시 아내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며 "아내가 한 가지 실수한 게 있다. 수술하려면 병원에 3~4일 입원해야 하는데, 아내에게 '수술 간단한 거니까 아이도 어리니 오지 마라. 나 혼자 있어도 된다'고 했더니 3박 4일 동안 진짜 안 오더라. 너무 서운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코미디언 김태현이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라며 공감하자 이철민은 "진짜 안 올 줄 알았나"라며 "지금도 다리가 온전치가 않다. 비 올 때면 다리가 시큰거린다"고 말했다.
이철민은 1991년 영화 '장군의 아들2'로 데뷔해 영화 '황해' '연평해전' '터널' 등과 드라마 '보좌관' '펜트하우스' '철인왕후' '고려 거란 전쟁' 등에 출연해 열연했다. 이철민은 아내 김미경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