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한복' 만든 김리을 안타까운 사망…주민이 발견, 향년 32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2 13:34  |  조회 9203
패션 디자이너 김리을이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사진=김리을 인스타그램
패션 디자이너 김리을이 지난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사진=김리을 인스타그램
그룹 방탄소년단(BTS) 한복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린 김리을(본명 김종원)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32세. 빈소는 전북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9시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김리을은 지난 11일 밤 9시10분쯤 전북 남원시 도통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남원경찰서는 당시 아파트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김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날 부모가 거주하는 남원 본가를 찾아 지인과 통화를 마친 뒤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9월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할 당시 김리을의 한복 정장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9월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할 당시 김리을의 한복 정장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빅히트뮤직
김리을은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만들어 주목 받았고, 자신의 예명을 딴 브랜드 'ㄹ'(리을)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지민·슈가·제이홉이 2020년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할 당시 고인이 제작한 한복 정장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 해 그룹 몬스타엑스가 '2020 MBC 가요대제전'에서 선보인 무대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2023년엔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2023)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뉴발란스 등 여러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과 삼성 갤럭시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여러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도 협업한 바 있다.

/사진=김리을 인스타그램
/사진=김리을 인스타그램
고인의 인스타그램에는 지난달 31일 "1995-2025"라는 글과 함께 'RIEUL'(리을)이라고 적힌 사진이 마지막으로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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