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실 어디냐" 물어본 손님…패딩에 가방·신발 숨기고 '먹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26 16: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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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9일 대전 대덕구의 한 만화 카페에 나타난 수상한 손님의 모습이 담긴 제보 영상이 공개됐다.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큰 가방을 들고 만화 카페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아든 A씨는 매장 구석의 커튼으로 분리되는 방에 자리를 잡았다. 얼마지 않아 A씨는 패딩 점퍼 안에 무언가를 숨긴 듯 불룩해진 모습으로 나왔다.
A씨는 직원에게 흡연실 위치를 물은 뒤 신발장으로 가 자신이 신고온 신발을 꺼내 패딩 점퍼 안에 숨겼고, 실내화를 매장에 비치된 외출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A씨는 이대로 밖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엘리베이터 문은 다시 열렸고, 이때 A씨는 복도 서랍장 위에 매장 슬리퍼를 올려놓고 그대로 사라졌다.
제보자가 운영 중인 만화카페는 손님이 신고 온 신발을 넣어둔 신발장 열쇠를 맡기고 카페를 이용한 후 후불 결제를 하면 신발장 열쇠를 돌려받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자기 신발이 든 열쇠가 아닌, 빈 신발장 열쇠를 직원에게 건넸다. 음료 1잔이 포함된 3시간 이용권(1만800원)을 끊은 A씨는 1시간 정도 머문 뒤 흡연하러 가는 척하며 도주했다.
제보자는 한참 뒤에 불 켜진 방에 빈 음료 잔이 있는 걸 확인하고 CCTV를 확인한 후에야 '먹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발적으로 행동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빈 신발장 열쇠를 주고 계획적으로 '먹튀'해서 괘씸하다"며 곧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습적인 것 같은데 주변 업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는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만화카페를 무단으로 이용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만화카페가 칸칸이 되어 있다 보니 그 안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걸리는 사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화 카페로 처음 자영업을 시작해 열심히 살고 있다. 경기도 어려운 데 제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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