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잡자마자 그대로…"배철수 살았냐" 전화 빗발친 충격 사고[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20 06: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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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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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24일 방송에서 가수 배철수가 감전사고 경험을 언급한 부분에 등장한 화면. 당시 배철수가 자료 화면을 모두 삭제해 이후 예능프로그램에서 실제 사고 장면이 아닌 재구성된 화면이 전파를 탔다. /사진=KBS2 '상상플러스' 방송화면 |
혼란 속에 마무리된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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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3월20일 가수 배철수가 감전사고를 당한 뒤 스태프에게 끌려 나가는 모습이 생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KBS '젊음의 행진' 방송화면 |
급하게 나온 MC가 "대단히 죄송하다. 생방송 도중에 배철수씨가 기타 감전이 된 모양이다"라고 말하던 중 카메라 화면이 MC를 잡았다. 그 순간 MC 뒤로 축 늘어진 배철수를 들고 빠져나가는 스태프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2022년 7월13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배철수는 당시에 대해 "앰뷸런스가 없어서 악기 싣고 왔던 용달차에 실려 갔다"고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감전사고 어쩌다?…40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는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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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철수가 감전사고로 남은 흉터를 공개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
배철수는 사고 이후 자료 화면을 모두 없애기도 했다고 2008년 MBC '무릎팍도사'를 통해 밝혔다. 당시 그는 "개구리 해부 실습할 때 개구리 다리가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감전당해 쓰러져서 다리를 파르르 떨더라.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다.
사고로 배철수는 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쓰러지면서 머리에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사고로 손이 타버렸다며 4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흉터가 남았다고 말했다.
배철수가 당한 감전사고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큰 사고였다. 배철수는 '유퀴즈'에서 전류가 심장을 관통했다며 "의사가 심장이 튼튼하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철수 감전사고 이후…비화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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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배철수가 감전사고 3일 뒤 일본에서 열린 동경가요제에 참석한 모습. /사진=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접한 개그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알렸다. 2012년 SBS '자기야'에서 최양락은 "다들 당황한 상태였다.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송골매(배철수)가 3곡을 부르기로 했는데 첫 곡에 사고가 나서 방송 시간이 비게 됐다. 그때 이성미가 기지를 발휘해 다 같이 나가서 타이틀 송을 부르자고 했다. 무사히 방송을 마무리했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배철수는 사고 이후 3일 만에 일본에서 열린 동경가요제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배철수는 "그땐 해외여행 자유화 시대가 아니었다. 외국 나가기가 어려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 가게 된 거다. 비자, 여권 나오고 무엇보다 공짜였다"며 "의사 선생님에게 꼭 가야 한다고 했다. 3일 뒤에 손에 붕대 감고 머리 상처 가리려고 헌팅캡 쓰고 갔다"고 엉뚱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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