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이솔이 "암 투병, 아이 못 가져…'애 안 낳냐' 악플 상처"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2 14:08  |  조회 68729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솔이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이솔이는 "이제 제 상황을 얘기해야 할 것 같다"며 남편 박성광과 함께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후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고 언급했다.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로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그간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로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애나 좀 낳아서 가정에 충실해라. 결혼 왜 한 거냐. 박성광 불쌍해' '박성광이 연예인인데 박성광보다 얘가 더 자주 보이네' '지X한다 아주' '관종' '애도 안 낳고' 등의 악성 댓글이 담겼다.

이솔이는 "오랜만에 우연히 본 댓글들에 또다시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물이 났다. 5년이 지나도 이런 일들엔 익숙해지지 않나 보다. 너무 억울하고 슬프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을까?' 행복해지고 싶고 잘살아 보고 싶을 때마다 왜 이렇게 시련이 찾아오는 걸까. 좌절감이 크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솔이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출연 후에도 약 1년간 성실히 회사 생활을 했지만 회사에서 '죽어라'라는 협박 쪽지를 받은 후 퇴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이른바 '묻지 마 범죄'가 횡행하던 때라 남편 박성광과 부모님이 퇴사를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자의로 남편의 경제력에 기대고 싶어 퇴사한 건 아니다"라며 "제 일을 정말 사랑했고, 열정이 있었다"고 했다.

코미디언 박성광과 그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박성광과 그의 아내인 배우 이솔이. /사진=이솔이 인스타그램
퇴사 후 이솔이는 임신 준비 중 암 판정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솔이는 "퇴사 후 자연스럽게 아이를 준비하던 중, 5개월 만에 암 판정을 받았다"며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고, 제 건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부모님과 시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암의 성질도 좋지 않았기에,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6개월간 수술과 세포 독성 항암 치료를 받았고, 외출도 조심해야 했으며, 날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매일 구토하고, 살이 빠지고, 피부는 망가지고, 머리도 빠지고 응급실을 오가며 정말 힘든 시간을 버텼다. 지금도 약을 복용하며 치료 중"이라며 암 투병으로 겪은 아픔을 털어놨다.

이솔이는 "그래서 아이를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여전히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진 때마다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지만, 의사 선생님은 '엄마 건강이 먼저'라고 말씀하신다. 아직 완치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여전히 암 치료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자극적인 기사와 왜곡된 시선 속에서 '사치스러운 여자', '아이를 안 가지는 여자', '남편을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처럼 이용하는 여자'로만 비치는 것에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이솔이는 "불안에 몸을 떨며 밤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작은 통증에도 두려워하며, 치료의 기억이 상기되면 있지도 않은 고통을 느껴가며,
생존율에 기대어 정기적으로 생명을 연장받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간절하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중요해졌다"며 "힘든 시간 속에서 저를 지켜준 것들을 알리고 싶었고,
그런 이유로 지금 이렇게 마켓도 하면서 지내게 됐다. 그런데 누군가는 또 저의 열심을 억척스럽다고 하더라"라고 상처를 털어놨다.

끝으로 이솔이는 "희망을 좇아도 가끔 보이는 것이 희망인데 계속되는 이런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다"며 "세상이 조금 더 다정하고, 친절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잘하겠다. 그러니 조금만 덜 오해해주셨으면"이라는 간절한 마음을 덧붙였다.

배우 이솔이가 2023년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인 코미디언 박성광과의 2세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솔이 leesolyi' 영상
배우 이솔이가 2023년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편인 코미디언 박성광과의 2세 계획에 대해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솔이 leesolyi' 영상
박성광은 2020년 7세 연하 이솔이와 결혼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신혼 일상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솔이는 2023년 7월 유튜브 채널 '이솔이 leesolyi'에서 남편 박성광과 함께 2세 계획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솔이는 "퇴사와 동시에 2세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몸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아직 회복하고 있다. 배아 동결을 해서 (임신) 시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가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아 동결'이란 채취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생성된 배아를 동결 보존하는 것으로, 향후 임신을 시도할 경우 동결된 배아를 해동시켜 자궁에 이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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