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사무실 책상서…화장실 사용 제한"…감옥 같은 회사 '경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2 17:03  |  조회 553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유명 기업이 직원들의 점심 식사 장소를 사무실 책상으로 제한하고, 휴대전화 이용, 화장실 사용까지 제한해 논란이 일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유명 치위생용품 브랜드 '샤오루마마'(Super Deer)가 강압적인 근무 규정으로 근로자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관련 기관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샤오루마마의 근무 규정에 따르면 회사는 근무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이어폰 사용을 금지했다. 회사 밖으로의 외출도 금지했으며, 점심 식사 역시 반드시 사무실 책상에 앉아 먹도록 했다. 규정을 위반할 경우 사무실 청소를 강제하는 등 징계 조치를 내렸다.

한 직원은 점심시간에 이어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질책받았으며, 또 다른 직원은 의자를 제대로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받기도 했다.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가 하면 인사팀 직원이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이 책상에 앉아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직원들은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고 호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루마마는 정해진 점심시간 없이 근무하도록 했으며, 사무실 책상 위에 개인 소지품을 두는 것 역시 금지했다.

중국 치위생용품 회사 '샤오루마마'가 직원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샤오루마마 공식 홈페이지
중국 치위생용품 회사 '샤오루마마'가 직원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진=샤오루마마 공식 홈페이지
샤오루마마는 근로자 권리 침해 외에도 근로 계약을 백지로 체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부당 해고와 사회 보험 가입 회피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지난달 25일 중국 허페이 노동안전감독국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변호사 호우 스차오 씨는 "회사가 직장 안전이나 기밀 유지와 같은 합리적인 이유로 정당한 제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규정은 직원의 휴식권과 개인 자유를 불법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더 이상 샤오루마마 제품을 사지 않을 것" "비인도적인 회사는 망해야 한다"며 불매 움직임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전에 이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간 적이 있다. 점심시간에 이어폰을 꽂고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인사팀에서 와서 경고했다. 점심시간에도 인사팀이 회사 감시 카메라로 직원을 감시해 규정 위반을 잡아낸다. 역겹다"며 해당 회사에 대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샤오루마마는 2016년에 설립된 치위생용품 제조 회사로, 2023년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했으며 연 매출은 4억위안(한화 약 8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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