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환경 생각한 '파타고니아 비비 다운' 입어 보니

[에디터 체험기] 리사이클드 다운 '리버서블 비비 다운 베스트 & 비비 다운 재킷' 체험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이은 기자  |  2017.01.30 10:01  |  조회 8813
/사진제공=파타고니아
/사진제공=파타고니아
'리사이클링'은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패션 키워드 중 하나다. 패션업계에서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의류를 수거해 재생하는 과정을 거친 리사이클링 또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적 경영 이념을 보여주는 대표 제품으로 '리사이클드 다운'(Recycled Down)을 선보이고 있다. 재판매가 불가능한 기존 다운 제품이나 쿠션, 베개, 이불 속 구스, 덕 다운을 100% 재활용해 제작한다.

스타일M 기자들은 세탁부터 살균과 공정 등 브랜드의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친환경적 '리사이클드 다운'의 메인 아이템인 '비비 다운'(Bivy Down)을 입어봤다. 각각 베스트와 다운 재킷을 한 달간 입어보고 느낀 후기를 소개한다.

◇이 제품 입어봤어요
100% 재활용…환경 생각한 '파타고니아 비비 다운' 입어 보니
남성용 리버서블 비비 다운 베스트, 보온성은 물론 기능성과 내구성을 갖춘 다운 베스트다.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스타일이다. 겉감과 요크, 안감에 블루사인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을 사용했다. 겉감은 100% 나일론 평직 원단(재활용 소재 51%)을 사용해 발수 기능이 뛰어나다. 보온재로 100% 재활용한 600 필파워 다운을 사용했다.

여성용 비비 다운 재킷, 5.5 온스 100% 나일론 캔버스 원단을 사용해 바람을 막고 발수 기능이 좋다. 어깨부분에 100% 나일론(재활용 나일론 37%)을 사용했다. 600 필파워 100% 재활용 다운을 보온재로 사용해 한겨울까지 따뜻하게 입을 수 있다. 블루사인 친환경 인증을 받은 원단을 사용했다.

◇파타고니아 비비 다운 체험 토크

1. 소재 및 디자인

/사진=임성균 기자, 파타고니아
/사진=임성균 기자, 파타고니아
마아라=리버서블 비비 다운 베스트, 겉감은 톡톡하고 안감은 얇고 매끈하다. 겉에는 톤 다운된 베이지가 배색돼 있다. 뒤집었을 때 보다 밝은 느낌으로 입을 수 있지만 차분한 색감 때문에 화사한 느낌은 덜했다.

하이넥 디자인으로 터틀넥 위에 입으면 목도리 없이도 따뜻하게 입기 좋았다. 암홀이 넉넉해 안에 두꺼운 옷을 입어도 움직임이 편했다. 양면에 모두 주머니가 있는데 안쪽 주머니에는 지퍼가 있어 중요한 소지품을 넣고 다닐 수 있었다.

/사진=임성균 기자, 파타고니아
/사진=임성균 기자, 파타고니아
이은=비비 다운 재킷, 겉면이 보드라운 캔버스 소재라 만졌을 때 차갑지 않다. 대신 먼지가 쉽게 달라붙어 입기 전 반드시 제거해야 깔끔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돋보이는 버섯 패턴의 안감이다. 단조로운 블랙 원피스에 걸치기만 해도 화려한 패턴이 재미있는 포인트가 돼 손이 자주 갔다.

재활용 구스 충전재를 사용한 '착한 패딩'이라는 점은 반려묘와 함께 사는 내게 큰 만족감을 안겼다.

2. 사이즈 및 착용감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마아라=리버서블 비비 다운 베스트, 캐주얼한 스타일로 입기 위해 원래 입는 치수보다 한 단계 큰 S사이즈를 골랐다. 원래 남성용 제품인데도 품이 넉넉하게 나온 느낌이다. 평소 95~100 사이즈를 입는 남동생이 입으니 빈틈이 없지만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잘 맞았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양면 모두 입고 바로 후끈할 정도로 보온감이 좋았다. 앞판보다 뒤판이 살짝 길게 디자인돼 있어 허리를 굽히거나 앉을 때도 바람이 들어오지 않았다.

팔을 따뜻하게 감싸기 위해 베스트 안에 옷을 두툼하게 입었는데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무게가 가벼워 여러 겹의 옷과 함께 입어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많이 추운 날 겉에 루즈한 바람막이를 덧입으니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었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이은=비비 다운 재킷, 평소 즐겨 입는 페미닌한 캐주얼룩에도 입을 수 있도록 몸에 딱 맞는 S사이즈를 선택했다. 두툼한 니트 스웨터를 입고도 편안하게 맞았다. 목을 감싸는 안감과 주머니 내피가 포근한 스웨이드로 처리돼있어 입으면 목과 손이 금세 따뜻해진다.

/사진=임성균 기자
/사진=임성균 기자
강추위에도 끄떡 없을 정도로 보온성이 좋았다. 얇은 긴팔 티셔츠에 패딩 점퍼만 입고 외출했을 정도다. 재활용 충전재는 따뜻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편견이었다. 칼바람이 불어도 지퍼를 목 끝까지 올려 입으면 상상 이상으로 따뜻하다.

◇파타고니아 비비 다운 총평

마아라=리버서블 비비 다운 베스트,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즐긴다면 추천한다. 입고 금세 따뜻해지는 보온감과 폭신한 주머니가 만족스러운 제품.

이은=비비 다운 재킷, 한겨울에도 겹겹이 껴입지 않고 패딩 점퍼만 입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특히 동물 복지와 환경을 생각한, 보온력 좋은 '착한 패딩'을 찾고 있다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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