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봄은 스카프의 계절이다. 스카프는 북방 민족이 방한을 위해 사용한 베 소재의 목도리에서 유래됐다고 하나 정확한 유래는 불분명하다. 현재의 패션 액세서리로써의 스카프는 19세기 말에 등장했다.

스카프는 전체 스타일링에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꽃샘추위까지 막아 주는 '일석이조' 아이템이다. 어느새 코끝까지 다가온 봄. 머지않아 거리는 형형색색의 스카프로 물들 것이다. 패션 피플을 위한 '스카프' 스타일링 팁을 소개한다.

◇스카프의 3요소…무늬·색상·크기

/사진=랑방, 사카이, 구찌, 엠프리오 아르마니 2016 S/S 컬렉션

민무늬 스카프를 매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생기발랄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물방울무늬 스카프를, 활동적인 느낌을 내고 싶다면 체크무늬 스카프를 선택한다. 커다란 꽃무늬나 페이즐리 패턴이 들어간 스카프를 매 화려한 스타일링을 완성해도 좋다.

차분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무채색 스카프를 두른다. 파스텔 톤 스카프를 두르면 부드러운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상·하의와 비슷한 색상의 스카프는 안정감을, 대비되는 색상의 스카프는 경쾌감을 자아낸다.

손수건만한 크기의 프티 스카프를 목에 매면 상큼한 걸리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하고 묶은 부위에 스카프로 마무리 해주면 멋스럽다. 롱 스카프를 목에 두르면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길게 늘어뜨릴수록 여성미는 배가된다.

◇크기도 디자인도 다른 스카프, 다채롭게 연출하는 법

/사진=사카이, 마크 제이콥스, 엠프리오 아르마니, 돌체 앤 가바나 2016 S/S 컬렉션

큼지막한 스카프로 '숄더 랩'을 연출해보자.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든다. 양 쪽 끝을 잡고 목에 둘러 앞쪽에 가볍게 매듭을 짓는다. 이때 너무 팽팽하게 매면 불편할 수 있으니 조금 느슨하게 매는 것을 추천한다. 매듭을 옆이나 뒤쪽에 둬도 좋다.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싶다면 '넥 랩'으로 연출한다.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든다. 양 쪽 끝을 잡고 목을 여러 번 둘러 앞쪽에 가볍게 매듭을 짓는다. 넥 랩은 특히 브이 네크라인 디자인과 잘 어울린다.

투피스에는 단아한 '링 타이'가 제격이다.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삼각형을 만든다. 양 쪽 끝을 잡고 목에 둘러 주름을 잡는다. 브로치를 사용해 양 쪽 끝을 고정시킨다. 이때 진주 브로치를 사용하면 우아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링 타이'를 만들기 위해 스카프를 반으로 접은 뒤 여러 번 말아 띠 형태를 만든다. 양 쪽 끝을 잡고 목에 둘러 목둘레에 꼭 맞게 매듭을 짓는다. 이때 리본을 묶어 사랑스러운 느낌을 배가해도 좋다. 허리나 핸드백에 스카프를 매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넥타이 대신 '스카프' 매는 남자들

/사진=에르메스, 월터 반 베이렌동크, 구찌, 버버리 2016 S/S 컬렉션

남성들도 올봄에는 답답한 넥타이 대신 스카프를 매 보는 게 어떨까. 스카프를 슈트 안으로 집어넣어 겉으로 살짝 드러게 해 깔끔한 오피스 룩을 완성한다. 모노톤 슈트를 착용할 땐 원색 스카프를 선택하면 스타일링 포인트를 더할 수 있다.

밝은 색상의 스카프로 리본을 묶어 화사한 느낌을 자아내보자. 어두운 색상의 스카프를 길게 늘어뜨려 시크한 분위기를 더하는 것도 방법. 줄무늬 스카프는 클래식 룩에 잘 어울린다. 하트 무늬 스카프를 선택해 로맨틱 가이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스카프를 무심한 듯 두르거나 투박한 듯 매 시크한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넥타이핀을 사용해 스카프를 고정하면 포멀한 느낌을 뽐낼 수 있다. 좀더 개성있는 패션을 완성하고 싶다면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물무늬 스카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