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장품업체, 친환경 '그린패키지' 주도

물에 녹는 친환경 포장재부터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까지..친환경 실천 앞장서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10.01.19 09:11  |  조회 15648
↑러쉬의 생분해성 포장 완충재 '콘보이'. 물에서 생분해되는 소재다.
↑러쉬의 생분해성 포장 완충재 '콘보이'. 물에서 생분해되는 소재다.
폭설, 폭우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습적인 기상 변화로 지구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수입 화장품 업체들이 포장재, 용기 등 쓰레기를 최소화하려는 친환경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수입 화장품 업체들은 최근 생분해성 포장재에서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친환경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핸드메이드 천연 코스메틱 '러쉬'는 오는 2월부터 생분해성 포장 완충재인 '콘보이'를 전국 매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콘보이는 옥수수 전분과 식용색소 원료로 만들어져 물이나 음식쓰레기와 함께 자연 분해된다.

러쉬 관계자는 "보통 화장품을 포장할 때 종이 상자 내부에 화장품을 고정하기 위해 종이를 부풀려 넣는데 대신에 콘보이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콘보이는 수수깡 같은 소재라 간단한 생활용품이나 아이들의 놀이교재로도 재활용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소재"라고 말했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자, 비닐 등 외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고 용기도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를 쓴다.

성분, 사용품 등이 적힌 제품 설명서도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의 종이 제품 설명서 대신 제품 상자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약국 화장품 '비쉬'는 종이 설명서를 과감히 없애고 제품 상자의 안과 겉을 면을 활용해 제품설명은 물론 일러스트까지 삽입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록시땅'은 사과 주스 잔여물로 만들어 분해와 재생이 가능한 ‘애플 페이퍼’를 포장용지로 사용, 천연 용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나무 사용을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아름다움'과 직결돼 포장지가 유독 많다"며 "뜯겨진 포장지는 바로 쓰레기가 되니 이러한 습관을 없애고 포장을 줄이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 환경을 살릴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러쉬의 '콘보이'
↑러쉬의 '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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