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의 반란이 시작됐다! '레그웨어' 열풍

데일리웨프 제공  |  2010.05.13 13:09  |  조회 8718
날씨야,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거니? 봄이 됐다가, 여름이 됐다가 하루걸러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요즘 옷 입기가 쉽지 않다. 맨 다리를 드러내기엔 너무 춥고, 그렇다고 두꺼운 고탄력 스타킹을 신기에는 답답한 지금, ‘엣지있게’ 나를 지켜줄 레그웨어 코디법을 알아보자.

◇우리 이제 절친이에요! ‘양말☆샌들’
[사진1.'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앵클삭스는 쇼츠와도 찰떡궁합_TBJ, <br />
사진2.메쉬소재의 레이스 삭스_꼴라쥬디자인, <br />
사진3.길이가 살짝 길어 빈티지 연출에 좋은 비비드삭스_꼴라쥬디자인, <br />
사진4.스터드 장식의 슈즈와 매치하면 당신은 단숨에 글램록스타_꼴라쥬디자인]<br />
[사진1.'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앵클삭스는 쇼츠와도 찰떡궁합_TBJ,
사진2.메쉬소재의 레이스 삭스_꼴라쥬디자인,
사진3.길이가 살짝 길어 빈티지 연출에 좋은 비비드삭스_꼴라쥬디자인,
사진4.스터드 장식의 슈즈와 매치하면 당신은 단숨에 글램록스타_꼴라쥬디자인]

양말과 샌들의 앙상블이 금기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코디 리스트’에 속해있던 이 조합은 몇 해 전부터 슬금슬금 런웨이에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올해는 앵클삭스가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잇 아이템’이 됐다.

무늬 없는 비비드 컬러의 앵클삭스는 초심자가 도전하기에 좋은 아이템. 충동구매한 후 입지 않는 고풍스런 스커트가 있다면 장롱에서 꺼내 함께 활용해보자. 미디엄길이의 펜슬 스커트에 캐주얼한 면티를 무심하게 걸쳐 입으면 빈티지무드로 멋지게 승화된다. 컨버스나 매니쉬한 디자인의 로퍼를 더하면 플러스 알파.

날씨가 맑은 날엔 레이스 소재의 앵클삭스를 신어보자. 파스텔톤의 발랄한 레이스는 발등을 귀엽게 감싸 여성스런 코디에 그만이다. 맨발에 구두를 신으면 발바닥이 쓸리고, 베이지톤 스타킹에 샌들을 신으면 발가락이 답답해 보이는 단점이 있는데 레이스 앵클삭스는 땀을 흡수하면서 시원하게 신을 수 있다. 블랙색상의 경우 디스트로이드진 아래에 살짝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록&시크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로맨틱한 달콤함, 시스루의 유혹
[사진1.아이스크림처럼 사랑스러운 최강희의 레그웨어_ENC,<br />
사진2.발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는 시스루삭스_요코니소마,<br />
사진3.크고 작은 나비패턴이 사랑스러운 아이보리 시스루 스타킹-바니프로젝트,<br />
사진4.밴드 스타킹을 신은 듯 착시효과를 주는 블랙 시스루 스타킹_바니프로젝트]
[사진1.아이스크림처럼 사랑스러운 최강희의 레그웨어_ENC,
사진2.발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주는 시스루삭스_요코니소마,
사진3.크고 작은 나비패턴이 사랑스러운 아이보리 시스루 스타킹-바니프로젝트,
사진4.밴드 스타킹을 신은 듯 착시효과를 주는 블랙 시스루 스타킹_바니프로젝트]

스타킹과 양말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그 옛날 스타킹 재질의 양말을 구해보겠다고 동대문과 명동 일대를 이 잡듯 뒤지다 결국 팬티스타킹을 잘라 신은 트렌드세터들에겐 더욱 반가운 소식.

날씨가 제법 더울때면 시스루 삭스를 신어주자. 살짝 살이 비치는 은은한 바탕에 도트, 별, 하트, 스프라이트 등 다양한 패턴이 조합된 아이템들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도드라진 패턴은 맨발에 패션타투를 한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켜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시 뒤돌아보게 만든다.

좀 더 날씬하게 보이고 싶다면 아예 시스루 스타킹에 눈을 돌려보자. 다양한 컬러의 단색 시스루부터 패턴이 들어간 시스루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도 신을 수 있는 시스루 스타킹은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도, 각선미를 자랑하고 싶을 때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단, 올이 쉽게 나가므로 조심조심 신어야 한다.

◇지금은 소녀시대, 스포티 니삭스
[사진1.블루스트라이프와 화이트 플랫폼이 청량한 느낌_ENC,<br />
사진2.컬러별로 느낌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스프라이트 삭스_코이,<br />
사진3.머스터드와 그린, 블루, 그레이의 조화가 멋진 스프라이트 니삭스_꼴라쥬디자인,<br />
사진4.절제된 컬러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준다_꼴라쥬디자인]
[사진1.블루스트라이프와 화이트 플랫폼이 청량한 느낌_ENC,
사진2.컬러별로 느낌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스프라이트 삭스_코이,
사진3.머스터드와 그린, 블루, 그레이의 조화가 멋진 스프라이트 니삭스_꼴라쥬디자인,
사진4.절제된 컬러가 작지만 강렬한 인상을 준다_꼴라쥬디자인]

올 봄, 전국의 ‘오빠’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소녀시대의 ‘Oh!’를 기억하시는지. 앙증맞은 오빠의 돌림노래도 이들의 인기에 한 몫 했겠지만, 소녀시대의 깜찍한 치어걸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의 니삭스가 걸리쉬한 느낌이었다면, 올해엔 단연 ‘스포티’다.

스프라이트 패턴의 코튼 니삭스는 테니스 선수나 치어걸을 연상시킨다. 요즘 유행하는 스니커즈와 매치하면 어려보이면서 활동적인 인상을 준다. 샌들과도 의외로 궁합이 좋다. 화이트컬러의 플랫폼 샌들과 스프라이트 삭스의 만남은 당장이라도 바다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마린룩을 연출하고 싶을 때 필수 아이템.

◇여름에도 계속 입을테야! 레깅스
[사진1.매력적인 패턴의 레이스 레깅스_유니클로,<br />
 사진2-3.사이드에만 레이스가 들어가 다리가 슬림해 보인다_유니클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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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매력적인 패턴의 레이스 레깅스_유니클로,
사진2-3.사이드에만 레이스가 들어가 다리가 슬림해 보인다_유니클로]


세상엔 두 종류의 남자가 존재한다고 한다. 레깅스를 싫어하는 남자와, 레깅스를 정말 싫어하는 남자. 그러나 점점 ‘내복같은’ 레깅스가 형태를 다 정의하기 힘들만큼 진화해 이제 남자들은 이게 바지인지, 스타킹인지, 레깅스인지 헷갈릴 정도다.

겨울부터 봄까지 꾸준히 컬렉션에 등장했던 피쉬넷 스타킹. 일명 ‘망사’라고 불리는 이 아이템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포기했었다면, 레이스 레깅스를 추천한다. 스타킹보다 노출을 줄이면서 섹시함은 타협하지 않은, 훌륭한 절충안이다. 요즘 유행하는 마이크로 길이의 쇼츠나 스커트에 매치하면 가리 건 다 가리면서 아슬아슬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다양해지는 레그웨어. 샌들은 꼭 맨발에 신을 필요도, 여름엔 꼭 맨다리로 다닐 필요도 없다. 계절감을 십분 살린 똑똑한 레그웨어로 내 다리를 보호하면서 당당하게 거리를 누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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