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후배들과의 술자리로 늦잠을 잔 에디터는 중요한 아침 미팅을 위해 옷차림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일단 약속 시간에 맞추려다 보니 손에 잡히는 대로 입고 나와야 했고, 그러고 보니 스타일리스트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한 옷차림이 아닌가. 게다가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그야말로 생얼. 이런 경우, 에디터는 차에 늘 준비된 선글라스를 이용한다. 물론 미팅이 시작되면 벗어야겠지만, 미팅 장소에 들어설 때 만이라도 시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긴급 스타일링인 것이다. 그만큼 선글라스는 이제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아주 중요한 시즌리스 패션 소품으로 자리잡은 것. 이젠 패션 트렌드에 따라 선글라스 트렌드가 매 시즌 제안될 정도다.

빈티지룩+생얼! 자칫 게을러보일 수 있는 스타일링이지만 보잉 선글라스로 커버업 성공! 케이트 올슨

이번 시즌 선글라스 트렌드는 그 어느 시즌보다 복고풍이 대세다.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 사이즈 선글라스도 오드리 햅번 룩 연출이 클래식한 디자인이 선보여졌고, 레이벤 스타일의 프레임에 컬러가 더해져 개성이 돋보이는 빈티지한 스타일, 그리고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한 보잉 선글라스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또한 장식적인고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미니멀하거나 심플한 스타일이 제안되어, 전체적인 룩을 세련되고 시크하게 연출하는 것이 스타일링 포인트다.

캐주얼하면서 내추럴한 평상복에는 심플한 디테일의 선글라스를 택할 것. 니키 힐튼

빅 사이즈 선글라스는 무엇보다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어, 얼굴형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선호하는 스타일. 특히 화장기 없는 얼굴을 커버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인다. 레이벤 스타일의 사각 프레임 선글라스는 평범한 이미지를 지닌 동그란 얼굴형에 엣지를 더해주며, 보잉 선글라스는 긴 얼굴형이나 각진 얼굴형에의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자신의 얼굴형과 개성을 잘 고려해 최고의 스타일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글라스를 선택해 보자.

각진 얼굴에는 둥근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써주면 약점을 커버할 수 있다. 페리스 힐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