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키복·등산복 오래오래 입고 싶다면

겨우내 입었던 스키복·등산복·등산화 세탁 방법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11.02.03 09:07  |  조회 15969
▲ 르꼬끄 스포르티프, 콜럼비아, 본파이어, 헤드 스키복 제품들.
▲ 르꼬끄 스포르티프, 콜럼비아, 본파이어, 헤드 스키복 제품들.

스키와 스노보드, 겨울 산행 등 겨울에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많다.
최근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 습기와 추위를 막아주고 땀을 배출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아웃도어·스포츠웨어를 착용하는 인구도 늘었다.

기능성 의류인 아웃도어와 스포츠웨어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기능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지만 관리가 미흡할 경우 수명이 줄기도 한다. 특히 스키복, 등산복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고어텍스 소재는 방수 기능을 유지시키기 위해 드라이클리닝 대신 물세탁을 하고 노폐물과 먼지 등을 잘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스키·스노우보드복 = 스키·스노우보드복에 많이 사용하는 고어텍스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자주 세탁하면 옷감 표면의 방수막이 손상돼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하지만 땀 속 노폐물과 흙, 먼지 등도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중 두 번 정도는 세탁하는 것이 좋다.

심한 오염은 중성세제를 푼 물을 솔에 묻혀 가볍게 문질러 제거한다.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비비지 말고 살살 눌러 빨면 된다.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지퍼를 잠그고 표준 코스로 단독 세탁한다. 세탁 시 표백제나 유연제 등은 사용하지 않고 물기를 뺄 때 비틀어 짜지 않도록 주의한다. 세탁 후 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방수, 발수성을 더욱 높이고 싶다면 세탁전문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는 ‘발수 가공 서비스'를 통해 섬유에 미세한 분자보호막을 형성해 습기는 스며들지 않고 내부의 땀은 배출할 수 있도록 가공해 준다.
▲ 라푸마, K2, 콜럼비아 등산복 제품들.
▲ 라푸마, K2, 콜럼비아 등산복 제품들.

◇ 등산복 = 고어텍스 소재 점퍼의 경우 스키·스노우보드복과 같은 방법으로 세탁한다. 따뜻하고 가벼운 오리나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다운재킷은 물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손세탁 시에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조물조물 빨고 목, 손목 부위는 솔로 살살 문지른다.

세탁 시간은 10분을 넘지 않고 탈수기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다.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 세기를 ‘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두고 건조 후에는 형태를 복원하고 방한성을 높이기 위해 긴 막대로 두들겨 충전재를 고루 펴고 볼륨을 살려 줘야 한다.

땀을 흡수하기 때문에 세탁을 자주해야 하는 쿨맥스 소재의 등산 셔츠 등은 세탁기로 빨아도 상관없다. 건조 시에는 변형되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린다. 신축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소재의 바지나 셔츠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 하고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 라푸마, 밀레, 머렐, 코오롱스포츠 등산화 제품들
▲ 라푸마, 밀레, 머렐, 코오롱스포츠 등산화 제품들

◇ 등산화 = 고어텍스 소재로 만들어진 등산화는 신고 난 직후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진흙 등 오염은 헝겊을 물에 적셔 닦아낸다. 등산화가 흠뻑 젖었다면 따뜻한 곳에서 2~3일 정도 말려야 하는데 이때 내부에 신문지를 느슨하게 채우고 난방 기구는 이용하지 않는다.

깔창은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서 세탁하면 된다. 보관시에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어야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방수 기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실리콘 성분이 함유되지 않은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가죽 소재의 경우 수분을 주의해야 한다. 이물질이 묻은 부분을 가볍게 솔로 털어내고 흐르는 물로 바닥을 씻어내는 정도로 관리한다.

세탁전문점 크린토피아 R&D팀의 박성민 연구원은 “고가의 기능성 아웃도어·스포츠웨어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며 “소재에 맞는 관리법을 제대로 알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더 오래 깔끔하고 효과적으로 착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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