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있다?

[주말쇼핑]커피보다 더 커피 맛 나는 음료는?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11.03.05 09:37  |  조회 8796
# 임신 8개월째인 주부 김영은 씨는 하루에 4∼5잔씩 즐기던 커피를 임신 직후 딱 끊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 탓에 아이 건강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씨가 커피의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식사 직후나 커피 전문점을 지나칠 때마다 김 씨는 커피 한잔이 더 간절해진다.

카페인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또 있다.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들도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카페인에 유난히 약해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도 커피를 기피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커피를 멀리하는 이유가 '카페인' 때문이라면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커피를 끊을 필요가 없다. 커피보다 더 커피 맛이 나지만 정작 커피는 아닌 마술 같은 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 스스로도 카페인을 없애고 프림을 제거하는 등 더 건강해지고 있다.

◇커피 보다 더 커피 같은 음료 봇물=티젠의 '허브카페믹스'는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치커리와 민들레를 강하게 볶은 후 적정 비율로 섞으면 색깔부터 맛까지 커피 맛이 제대로 난다.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로스팅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커피 맛을 찾았다. 하지만 카페인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안심 커피'다.

티젠은 '허브카페 블랙믹스'로 아예 설탕 걱정까지 덜어준다. 설탕 대신 결정과당과 프락토 올리고당을 넣어 칼로리에 민감한 20~30대 여성이나 임산부에게 제격이다.

파리바게트는 아예 보리로 커피를 만들었다. 이른바 '보리라떼'로 불리는 커피 대용 음료로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보리로 만들어 카페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유까지 들어있어 부드러운 커피 맛이 장점이다.

더블유컴퍼니가 내놓은 '레드 에스프레소'도 루이보스차를 활용해 한결 진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생 루이보스가 원재료로 카페인은 물론 인공 색소나 합성 보존료도 전혀 들어있지 않다. 녹차보다 항산화효소가 5배 정도 높다.

◇건강 고려한 커피 변신도 눈길=커피 자체의 변화도 눈에 띈다. 카리부커피의 '디카페인 커피'는 화학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커피를 담았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자연 상태에서 가공했기 때문에 카페인이 제거돼 임산부들도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다. 커피 생 원두의 손상이 적어 커피 맛이 더욱 풍부하다는 평이다.

의외로 높은 커피의 칼로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스타벅스도 지난 1월부터 저지방 우유로 만들어 칼로리를 30% 낮춘 '저지방 바닐라 카푸치노'와 저지방 캐러멜 마끼야또'를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커피믹스'로 프림을 아예 없앤 제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프림으로 불리는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어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을 더욱 살렸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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