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조인성·김수현…아웃도어 CF 찍은 이유?

[패션뷰티 속닥속닥]아웃도어 톱스타 광고계약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2.04.10 08:20  |  조회 18728
패션·뷰티 시장에는 매 시즌마다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집니다. 업체도 많고 제품도 많다보니 정보 수집부터 출시까지 사업 전 과정에서 전쟁을 방불케하는 경쟁이 펼쳐집니다. 패션·뷰티 시장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를 이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빈폴아웃도어 전속모델인 김수현과 수지ⓒ제일모직
↑빈폴아웃도어 전속모델인 김수현과 수지ⓒ제일모직
빅뱅과 이연희, 이승기와 이민정, 조인성과 한효주, 이민호와 소녀시대, 원빈, 김수현, 차승원, 2PM…. 단순히 인기 연예인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아이더, K2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입니다.

그야말로 아웃도어 모델 전성시대 입니다. 한 때 광고 업계에는 '아파트 광고 1편은 찍어야 잘 나가는 연예인'이라는 공식이 성립했습니다. 아파트 광고 여부로 모델 개런티 등급이 나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소했던 아파트 브랜드가 자리를 잡고 주택 경기가 꺾이면서 이같은 공식은 무너진지 오래입니다.

2012년 현재 광고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2000년 중반까지만해도 1조원이 안되던 아웃도어 시장이 지난해 4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업체들은 저마다 브랜드 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인기 스타들이 등장하는 아웃도어 광고가 계속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빅모델'을 쓰는 것 만큼 단시간에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좋은 방법도 없으니 아웃도어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타 모델 모시기에 혈안이 돼 있습니다.

어렵게 잡은 빅모델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광고주들도 있습니다. 보통 수억원의 개런티를 지급하고 1년 단위로 계약하는데 스타들이 이 기간동안 광고 외에 드라마, 영화, 공연 등 활동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전속모델이 대중들에게 자주 노출돼야 브랜드 광고 효과도 높아지는데 차기 작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광고 외에는 얼굴을 접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A씨, 지난 2010년 최고 흥행 영화 주인공 B씨가 대표적입니다.

빅뱅·조인성·김수현…아웃도어 CF 찍은 이유?
광고 계약 후에 예상치 않게 모델 인지도가 높아져 희색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빈폴아웃도어를 내놓은 제일모직이 그렇습니다. 제일모직은 배우 김수현과 빈폴아웃도어 모델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인기를 끌면서 적지 않은 광고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인기 스타를 모델로 쓰니 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새 광고 포스터가 나오면 아웃도어 매장마다 사진을 구하려는 팬들이 몰리는 건 다반사입니다. 인기 남자배우를 모델로 쓴 C사에는 "우리 잘생긴 오빠를 데려다가 사진을 이렇게 밖에 못 찍냐"는 항의가 잇따랐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광고 포스터를 찢거나 불태운 우편물이 여러 번 도착해 회사 직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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