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W 컬렉션으로 본…같은 듯 다른 패션키워드

타탄체크·오버사이즈…컬렉션들 마다 다르게 해석한 트렌드의 다양한 변신

머니투데이 스타일M 류신영 기자  |  2013.12.06 08:16  |  조회 25615
우리는 매 시즌 패션쇼에 열광한다.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컬렉션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이는 곧 그 해의 트렌드로 발전한다. 시즌마다 유행하는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도 각 디자이너는 항상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낸다. 이들의 브랜드가 오래도록 사랑 받는 것은 비슷한 콘셉트 속에서도 디자이너별 개성과 특징이 또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2013 F/W 시즌,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컬렉션들을 살펴봤다.

◇타탄체크·레오파드…같은 무늬 활용한 컬렉션

하반기 메가트렌드에 등극한 타탄체크와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사랑 받는 레오파드는 런웨이에서 어떤 변신을 꿈꿨을까. '타탄체크(Tartan Check)'는 굵기가 다른 여러 개의 선을 겹쳐서 교차시킨 것으로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유래한 무늬를 뜻한다. '레오파드(Leopard)'는 말 그대로 범 무늬를 의미한다.

/사진=2013 F/W 스티브J&요니P, 모스키노
/사진=2013 F/W 스티브J&요니P, 모스키노
국내 인기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와 이태리 브랜드 '모스키노'는 레드 컬러를 활용한 타탄체크 스타일을 선보였다. 같은 계열의 컬러와 무늬를 활용했음에도 스티브J&요니P 컬렉션은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듯 어두운 톤의 체크무늬가 블랙과 녹아 든 반면, 모스키노 컬렉션은 무늬가 비교적 두드러지고 색채 또한 강렬하다.

/사진=2013 F/W 셀린느, 스텔라 맥카트니
/사진=2013 F/W 셀린느, 스텔라 맥카트니
그런가 하면 파스텔 톤 컬러를 이용한 디자이너들도 있다.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와 영국의 '스텔라 맥카트니'는 은은한 색채를 통해 여성스러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비슷한 듯한 두 브랜드의 컬렉션은 채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셀린느는 중간중간 채도가 높은 색을 포인트로 활용했으며 스텔라 맥카트니는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부여했다.

/사진=2013 F/W 블루걸, DKNY
/사진=2013 F/W 블루걸, DKNY
'블루걸' 디자이너 안나 몰리마리와 'DKNY' 디자이너 도나 카란은 런웨이에서 시크한 호피 룩을 선보였다. 특히 두 브랜드의 컬렉션은 같은 무늬도 소재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을 잘 드러냈다. 블라우스·원피스에 레오파드를 적용한 DKNY에 비해 블루걸은 이를 퍼 소재의 아우터에 활용해 한층 사치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롱 스커트·오버사이즈 코트…같은 아이템도 다양한 느낌으로

같은 아이템이라도 어떤 무늬와 색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매력은 천차만별이다. 수많은 아이템 중 올 시즌 디자이너들에게 특별히 사랑 받은 것은 롱 스커트와 오버사이즈 코트. 각 디자이너는 무릎을 덮는 롱 스커트와 헐렁한 오버사이즈 코트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사진=2013 F/W 샤넬, 도나카란, 캐롤리나 헤레라
/사진=2013 F/W 샤넬, 도나카란, 캐롤리나 헤레라
명품 브랜드 '샤넬'은 롱 스커트에 기하학 무늬를 활용했다. 검은 바탕에 형형색색의 도형을 질서 없이 새겨 넣은 샤넬의 컬렉션은 마치 피카소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아방가르드한 느낌을 자아낸다. '도나 카란'은 목부터 무릎까지 온몸에 달라붙는 타이트 핏으로 시크함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캐롤리나 헤레라'는 발목까지 하늘하늘 내려오는 맥시 원피스에 규칙적인 무늬를 더해 여성스러운 감각을 드러냈다.

/사진=2013 F/W 데렉 램, 끌로에
/사진=2013 F/W 데렉 램, 끌로에
한편 지난해부터 오버사이즈 코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데렉 램'과 '끌로에'가 내놓은 컬렉션은 모두 단순한 디자인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지만 포인트와 색감에서 차이를 보였다. 데렉 램은 밝은 베이지나 브라운 컬러를 활용했으며 네크라인이 원형·직사각형 등 뚜렷한 도형의 형상을 하고 있다. 반면 끌로에 컬렉션은 비교적 짙은 로열블루 색상이 적용돼 좀더 중후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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