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시크·스웨그…지금 패션계는 '스포티즘' 열풍

야구점퍼·스냅백·스웨트 셔츠 등… 다양한 믹스매치로 스포티룩 즐기기

머니투데이 스타일M 김보영 기자  |  2014.01.23 10:17  |  조회 22351
2010년부터 서서히 고개를 들며 주목 받았던 '스포티즘' 트렌드가 올해는 더욱 세련되고 화려하게 만개했다. 지난 2~3년간 스포티즘을 표방했던 의상들이 야구장이나 테니스장에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운동복'스러웠다면 이번 시즌에는 소재의 업그레이드 그리고 하이힐, 펜슬 스커트 등과 매치되면서 시크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했다.

스팽글이 장식된 야구점퍼, 프린트가 더해진 스냅백, 귀여운 밤비가 그려진 스웨트 셔츠, 굽이 5cm나 되는 운동화 등은 모두 스포티즘 트렌드의 바람을 타고 새롭게 급부상한 아이템이다. 이러한 스포티 무드를 세련되게 즐기기 위해서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적절하게 믹스매치하는 재치가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들과 국내 패션니스타들의 의상을 참고해 스타일리시한 스포티룩을 연출해보자.

◇세련된 이지시크룩, 야구점퍼

/사진=쎄씨, 바네사 홍 블로그
/사진=쎄씨, 바네사 홍 블로그
야구점퍼(스타디움 점퍼)는 투박한 디자인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는 달리 스커트 팬츠 원피스 등에 두루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청바지, 운동화 보다는 펜슬 스커트, 페플럼 스커트, 가죽 레깅스 등을 매치하면 세련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앵클 부츠, 펌프스힐 등과 클러치, 숄더백 등을 매치하면 룩에 긴장감을 주면서 성숙하고도 포멀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재치 있게 스웨그~, 스냅백

/사진=아미 송, 에바 징마크, kasia gorol
/사진=아미 송, 에바 징마크, kasia gorol
스포티 룩은 평범하고 여성스럽기만한 옷차림도 단번에 쿨하고 시크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간단하게 스포티룩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스냅백(챙이 짧고 빳빳한 모자)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유행하는 명품 브랜드 로고를 패러디한 스냅백을 착용하면 개성 넘치는 스웨그(SWAG)룩이 연출된다. 유명 패션 블로거 아미 송과 같이 트랙 수트에 하이힐을 매치하거나 레터링 티셔츠를 착용하면 스포티한 무드를 더욱 부각할 수 있다.

◇스트리트룩 혹은 하이패션, 스웨트 셔츠

/사진=아미 송 블로그, 머니투데이DB
/사진=아미 송 블로그, 머니투데이DB
스웨트 셔츠(맨투맨 티셔츠)는 스포티즘을 대표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최근 많은 디자이너들은 스웨트 셔츠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만큼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앞 다투어 선보였다. 특히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선보인 지방시의 시퀸 장식 스웨트 셔츠는 화려하고도 우아하기까지 해 큰 관심이 없었던 시청자들마저 그 매력에 빠지게 했다.

스웨트 셔츠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패션쇼에 자주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과 같이 앵클 부츠, 하이힐 등을 신어 반전을 꾀하거나 블랙 펜슬 스커트과 토트백을 매치해 포멀하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웨트 셔츠가 무채색이라면 프린트 스커트, 컬러 팬츠 등으로 컬러풀하게 연출하거나 톤온톤 코디로 시크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 클래식과 캐주얼의 환상적인 만남

/사진=오보이, 머니투데이DB, victoria tornegren 블로그<br />
/사진=오보이, 머니투데이DB, victoria tornegren 블로그
포멀한 의상에 스포티한 디자인의 운동화를 매치하면 실용적이면서도 쿨해보이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배우 차예련은 심플한 디자인의 오버 사이즈 코트에 부피감이 있는 디자인의 무채색 운동화를 매치해 세련된 '운도녀(운동화를 신는 도시 여자)' 패션을 연출했다. 무채색 외에도 비비드한 색감의 운동화를 신으면 산뜻하고 유니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가죽으로 제작된 통굽 스타일의 슬립온 슈즈(쉽게 벗고 신을 수 있게 묶는 끈 등이 달려있지 않은 신발)는 드레시한 옷차림을 감각적으로 만들어줘 오피스룩에 매치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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