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정 좀 꽂아보셨나요?"…90년대 힙합패션의 완성은 '압정'
[그땐 그랬지<1>]헐렁한 힙합바지 끌리지 않도록 압정으로 신발뒷굽에 고정…신발벗는 식당 꺼리기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2.14 12:1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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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붙은 복고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과 당시 패션스타일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80~1990년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스타일M의 연재 '그땐 그랬지'를 주목하라. 스타일 타임머신 고고씽~!
/사진=tvN '응답하라 1994' |
힙합 패션은 1세대 아이돌이 유행을 선도했다. 서태지부터 H.0.T, 핑클, 원타임 등 시대를 주름잡던 아이돌들은 무대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통 넓은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다. 통을 더 넓게 하려고 원래 사이즈보다 훨씬 큰 바지를 사 입었다. 실제 허리 사이즈는 30인치가 안되는데도 38인지, 40인치 청바지를 착용하고 길이가 긴 허리띠로 졸라맸다.
그룹 핑클, 원타임, 서태지와 아이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이같은 패션은 90년대를 그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등장했다. 극중 손호준이 외출 전 신발에 압정을 꼽으며 성동일에게 면박을 듣는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크게 회자되며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신발에 압정 좀 찔러본 사람이라면 "길바닥 청소는 혼자 다하고 다니냐"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귀에 못 박히게 들었다. 너덜너덜한 바지 밑단을 보다 곱게 수선해 놓은 부모님의 만행(?)에 눈물을 뺐던 경험도 비일비재하다. 힙합바지와 압정 신발 벗고 들어가는 식당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신발신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로 가자. 나 압정 꽂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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