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청순녀들의 필수템…'발토시' 기억하시나요?
[그땐 그랬지<3>] 핑클·SES 등 1세대 아이돌의 필수템…다리 얇아보이려고 착용하기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3.01 11:1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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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친구들과 우르르 모여 양말 가게에 발토시를 사러 갔지만 또 허탕. 핑클이 "난 네꺼야~"를 부를 때 마다 학교 앞 양말 가게와 문방구에서 파는 발토시는 품절 사태를 이뤘다. 당시 짧은 미니스커트에 흰색, 핑크색 발토시 패션은 청순해 보이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었다.
발토시 패션은 일본 여고생들이 교복에 입은 것이 원조라고 볼 수 있다. 루즈한 양말을 헐렁하게 연출해 땅에 끌릴 정도로 신는 모양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SES, 핑클과 같은 청순한 이미지의 걸그룹들이 무대의상으로 활용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교복에는 흰색뿐 아니라 형형색색의 발토시도 유행했다. 특히 튀는 걸 좋아하는 친구들은 형광색 발토시를 신기도 했는데, 이 친구들과 함께 걷노라면 길거리에 나온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다.
발토시에는 펌프스가 아닌 투박한 구두를 신었다. 그 중 워커나 통굽 구두가 인기였다. 여기에 천으로 만든 크로스백까지 매치하면 귀여운 여자친구룩이 완성됐다.
/사진=MBC |
드라마 속에서 배우 유인나와 공효진 등이 결성한 그룹 국보소녀는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에 흰색 발토시를 착용하고 상큼 발랄한 안무를 선보여 인기를 모았다. TV를 보며 촌스럽다고 깔깔 웃었지만 당시 SNS는 발토시 좀 신어봤던 이들의 학창시절 추억글로 가득했다. "수학여행 장기자랑 필수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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