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찰랑찰랑'…허리춤에 '벨트 체인' 기억나니?

[그땐 그랬지<4>] 삐삐·PCS폰 고리 겸 액세서리로 유행…체인 여러개 레이어드 하기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3.08 15:03  |  조회 6553
영화 '써니'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붙은 복고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과 당시 패션스타일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80~1990년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스타일M의 연재 '그땐 그랬지'를 주목하라. 스타일 타임머신 고고씽~!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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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동전이라도 떨어뜨렸나?"

길을 걷다 찰랑거리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묵직한 금속 소리와 함께 허벅지 한쪽 위에서 빛을 발산하고 있는 '벨트 체인'이 그것.

지금은 여자들이 혐오하는 남자들의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도 꼽히지만 패션아이콘인 그룹 빅뱅도 이 아이템을 애용할 정도로 유행한 시절이 있었다.

살짝 내려 입은 바지에 커다란 벨트로 고정한 뒤 한쪽 허리 쪽 벨트 고리 두 개에 아치형으로 체인을 걸어주면 '폼 좀 나는' 패션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굵기의 체인은 여러 개 걸어 허벅지가 무거워질수록 패션에 대한 자존심은 높아졌다.

/사진=휠라, 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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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 체인은 과거 회중 시계를 걸기 위한 사슬에서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시계 끝에 긴 체인을 걸고 다른 한쪽 끝을 벨트 고리에 연결한 뒤 시계를 주머니에 넣어두면 쉽게 꺼내볼 수 있는 편의성이 있었다. 시계를 주머니에 넣었을 때 체인 부분만 드러나 전체적인 룩에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삐삐나 PCS폰의 사용이 활발하던 1990년대에는 시계 대신 삐삐와 PCS폰을 체인에 걸어 주머니에 넣곤했다(체인과 함께 보이도록 허리춤에 삐삐와 PCS폰을 허리춤에 꽂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벨트 체인은 요즘에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양 손을 번쩍 든 다소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운전해야 하는 특정 브랜드의 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한쪽 다리에는 무릎까지 내려올 것 같은 긴 체인이 번쩍이고 있다. 또한 록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렬해 보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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