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찰랑찰랑'…허리춤에 '벨트 체인' 기억나니?
[그땐 그랬지<4>] 삐삐·PCS폰 고리 겸 액세서리로 유행…체인 여러개 레이어드 하기도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3.08 15: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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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로 불붙은 복고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 인기에 힘입어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가수들과 당시 패션스타일도 재조명 받고 있다. 1980~1990년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스타일M의 연재 '그땐 그랬지'를 주목하라. 스타일 타임머신 고고씽~!
/사진=머니투데이DB |
길을 걷다 찰랑거리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게 되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한 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묵직한 금속 소리와 함께 허벅지 한쪽 위에서 빛을 발산하고 있는 '벨트 체인'이 그것.
지금은 여자들이 혐오하는 남자들의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도 꼽히지만 패션아이콘인 그룹 빅뱅도 이 아이템을 애용할 정도로 유행한 시절이 있었다.
살짝 내려 입은 바지에 커다란 벨트로 고정한 뒤 한쪽 허리 쪽 벨트 고리 두 개에 아치형으로 체인을 걸어주면 '폼 좀 나는' 패션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굵기의 체인은 여러 개 걸어 허벅지가 무거워질수록 패션에 대한 자존심은 높아졌다.
/사진=휠라, 머니투데이DB |
삐삐나 PCS폰의 사용이 활발하던 1990년대에는 시계 대신 삐삐와 PCS폰을 체인에 걸어 주머니에 넣곤했다(체인과 함께 보이도록 허리춤에 삐삐와 PCS폰을 허리춤에 꽂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다).
사실 벨트 체인은 요즘에도 간혹 찾아볼 수 있다. 양 손을 번쩍 든 다소 불편해보이는 자세로 운전해야 하는 특정 브랜드의 오토바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한쪽 다리에는 무릎까지 내려올 것 같은 긴 체인이 번쩍이고 있다. 또한 록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렬해 보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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