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의 유혹…뷰티족 마음 설레는 '홀리데이 에디션'
[뷰티크로스] 샤넬·디올·겔랑·랑콤…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4종 써보니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박진영 기자,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12.10 08:10 | 조회
12084
"그거 써봤어?", "요즘 잘 나가는 아이템이 뭐야?", "그 제품 정말 좋은지 궁금해." 여성들의 영원한 관심사 화장품.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신제품, 무결점 미모의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소비자들이 많다. 무작정 구매했다가 몇번 쓰지 못하고 화장대에 방치한 제품 때문에 속상한 소비자들을 위해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나섰다. 가장 핫한 뷰티아이템을 체험해보고 솔직한 후기를 전달한다.
/사진=(왼쪽부터) 샤넬 '신느 파티큘리르', 디올 '5 꿀뢰르 스테이트 오브 골드', 겔랑 '오르 에 메르베이 팔레트', 랑콤 '생 토노레 팔레트'/사진제공=각 업체 |
올 겨울엔 화려함보다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으로 승부하자. 은은한 펄 입자가 돋보이는 아이섀도는 특출난 메이크업 기술이 없어도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베이스부터 포인트 색상까지 알차게 담아낸 실용도 만점 아이섀도 팔레트들이 정말 많다.
◇이 제품 써봤어요
△샤넬 '신느 파티큘리르'(4g, 8만1000원대)=4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라이트를 주기 좋은 핑크 빛이 감도는 새틴 베이지와 파르마 바이올렛,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 가능한 짙은 루쥬 느와르와 메탈릭 사프란 골드 색상이 담겨 있다. 휴대용 아이섀도 팁이 2개 내장돼 있다.
△디올 '5 꿀뢰르 스테이트 오브 골드'(7.2g, 8만4000원대)=576 이터널 골드. 톤 다운된 컬러와 화려하고 대담한 색상 구성으로 조화로운 아이 메이크업을 돕는다. 화이트 시머를 더한 페일 골드 색상을 중심으로 은은한 베이지, 그레이 그린, 퍼플 토프, 화려한 글리터링 블랙 섀도가 담겨 있다. 양쪽에 다른 모양의 팁이 부착된 브러시가 들어있다.
△겔랑 '오르 에 메르베이 팔레트'(11.9g, 11만5000원)=우아한 골드 콤팩트의 이단 케이스 안에 아이 섀도와 블러셔가 담겨 있다. 상단에는 샴페인, 브라운, 골드, 플럼, 핑크의 다섯 가지 아이섀도가, 하단에는 매트와 시머링 텍스처로 구성된 네 가지 버전의 핑크 블러셔가 있다. 케이스 파우치에 아이섀도 팁과 블러시용 브러시가 내장돼 있다.
△랑콤 '생 토노레 팔레트'(6g, 8만9000원대)=파리의 크리스마스 풍경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으로 케이스 역시 화려하다. 골드와 딥 브라운 톤의 6가지 아이섀도와 립밤, 레드, 딥 레드로 구성된 립 컬러로 구성된 팔레트다. 탄력 있는 립브러시와 눈과 눈두덩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겸용 브러쉬를 한 스틱에 담았다.
◇뷰티제품 솔직 평가
디올은 가장 홀리데이에디션 에디션다운 제품. 모든 색상에 펄이 들어 있어 은은하게 발라도 화려한 느낌이 난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컬러 조합도 매력적이다. 블랙 펄 섀도를 아이라이너 위에 찍어 발랐더니 신비로운 눈매로 재탄생했다. 가루날림 현상이 있다.
겔랑은 전반적으로 그윽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컬러 구성이 장점이다. 크림을 펴 바른듯 쫀쫀한 느낌의 베이스는 포인트 색상의 발색을 더해주고 지속력도 끌어올려줬다. 컬러감 최고. 섀도 아랫단에 들어 있는 브러셔는 활용도 만점이다. 창백한 얼굴이 한결 활기차 보였다.
랑콤은 팔레트 한개로 눈부터 입술까지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최고의 구성. 베이지부터 골드, 브라운, 퍼플로 이어지는 컬러를 순서대로 사용하면 화장을 못하는 초보자들도 멋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직사각형 케이스여서 휴대하기도 좋다.
브라운 계열 메이크업에 익숙한 사람에게 샤넬은 다소 난해한 조합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바르면 베이지는 깔끔한 베이스로, 금빛 하이라이트는 은은한 광택을 내며 조화를 이룬다. 브라운과 퍼플은 아이라인 위로 선을 긋듯 차례로 발랐는데 은은하면서도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었다.
디올은 은은하면서도 깊은 눈매를 연출할 수 있는 구성이다. 카키, 연보라색으로 그라데이션하고 아이라인에 블랙섀도를 덧발라주면 눈매가 그윽해졌다. 내장된 브러시 2개의 모양과 재질이 달라 활용하기 좋았다.
겔랑은 가장 큰 만족감을 안겨준 제품. 브라운 계열 색상 조합이어서 발랄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부터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가능했다. 펄감도 적당했다. 아이섀도 밑에 있는 블러셔 컬러도 고급스럽다.
랑콤은 외장 케이스만으로도 한장판 느낌이 물씬 난다. 섀도와 립글로스 팔레트가 한데 들어 있어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케이스를 열면 활용도 만점의 브라운과 퍼플 계열 색상들이 그라데이션처럼 펼쳐진다.
디올은 화려한 조명에 더욱 빛을 발하는 파티용 메이크업에 제격. 평소 얌전한 메이크업만 고수해왔다면 연말연시 디올 팔레트로 '파티 피플'이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모든 섀도에 각기 다른 굵기의 펄이 함유돼 있어 가루날림이 좀 있다. 섀도 스틱이나 브러시보다 손가락으로 펴발라야 발색력이 살아난다.
겔랑에는 아시아인 피부톤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골드와 브라운 계열 핵심 컬러만 담겼다. 베이스 섀도는 밀착력이 좋고 다른 섀도의 발색력도 높여줬다. 다양한 톤과 텍스처의 핑크 블러셔로 자연스러운 혈색 표현부터 화사한 파티 메이크업까지 가능하다. 브러시와 섀도스틱 보관용 포켓이 있는 파우치도 마음에 쏙 든다.
랑콤은 거울에 가이드 삽화가 붙어 있어 색칠공부하듯 화장에 재미를 느끼게 해준 제품이다. 6가지 섀도에 립컬러까지 들어 있어 이 팔레트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느낌의 메이크업 연출이 가능하다.
샤넬은 팁으로 덜어내 톡 얹듯이 바르면 밝은 황금빛 포인트를, 넓게 펴 바르면 자연스러운 노란 금색으로 발색된다. 하단의 퍼플 색상은 펴 바르기에 따라 은은한 그라데이션 부터 강렬한 스모키까지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디올은 기존 제품들보다 미세한 입자와 밀착력을 자랑했다. 평소엔 베이지와 중앙에 있는 밝은 골드 컬러를 사용했다.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때는 쌍꺼풀 라인에 그린과 퍼플을 믹스하면 오묘한 분위기가 난다.
겔랑은 부드럽게 발리고 발색력도 좋았다. 특히 맨 하단의 샴페인 색상은 어떤 컬러와 조합해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워 거의 매일 사용했다. 제품 하단에 들어 있는 블러셔를 섀도로 활용해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내장된 블러셔 브러시가 다소 거친 부분이 있어 소장하고 있는 브러시를 활용해 펴 발랐다.
랑콤은 꼭 화려한 연말모임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무난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펄이 없는 섀도를 베이스로 바른 후 펄 섀도를 덧바르니 발색이 더욱 생생하게 완성됐다. 레드컬러 립 메이크업 제품도 활용도 만점. 내장 브러시의 사용감도 좋았다.
/표=김지영 디자이너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