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왕노 시인, '디카시' 시집 1호 '게릴라' 출간

명징함과 간결함, 시각적 아름다움 함께 살린 디카시…영어 의역도 함께 실어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6.06.13 15:30  |  조회 5828
김왕노 시인.
김왕노 시인.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을 시의 간결한 언어로 표현한 '디카시'를 수록한 우리나라 최초 디카시집 1호인 김왕노 시인의 '게릴라'가 출간됐다.

김왕노 시인은 공주교육대학과 아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2년 '매일신문'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슬픔도 진화한다', '사진 속의 바다', '위독', '말달리자 아버지', '사랑, 그 백년에 대하여', '그리운 파란만장' 등이 있다. 한국해양문학대상, 지리산문학상, 박인환문학상을 받았으며 현재 '시와 경계'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이번 시집은 사진과 짧은 시가 어우러져 영상시대에 맞춰 새롭게 진화된 문학의 한 형태를 보여준다. 일본의 '하이쿠'가 보여주는 명징함처럼, 디카시는 촌철살인의 문장과 사진으로 독자에게 울림을 전한다.

또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순간과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시인은 시마다 영어 해설도 함께 실었다. 직역보다 의역을 통해 우리나라 문학의 세계화도 염두에 둔다는 의도다. 사진이 전달하는 직감, 언어가 전달하는 직관의 세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 출간된 디카시집 '게릴라' /사진제공=계간 디카시
국내 최초 출간된 디카시집 '게릴라' /사진제공=계간 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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