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부천국제만화축제'…2030년 만화의 미래는?

27일부터 5일간 개막…윤태호·스누피 특별전부터 강연·비즈니스 마켓까지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6.07.27 09:36  |  조회 6854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7일부터 5일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7일부터 5일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잉크펜에서 태블릿으로, 종이책에서 스마트폰으로…. 만화가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을 만나 '웹툰'이란 형태로 변모하면서 만화는 더 이상 '소수'의 문화로 남아있지 않다. 누구나 손바닥 만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가 된, 불과 10년이 채 안 돼 일어난 변화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만나 '융합' 콘텐츠가 대세인 시기, 만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7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2030년 만화의 미래를 미리 만나본다.

27일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선 '2030년 만화의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27일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선 '2030년 만화의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과학·미래 연구자들이 예측하는 '2030년의 만화'

주제전 '만화의 미래, 2030년의 만화'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미래의 만화를 어떻게 바꿔나갈까 상상력을 펼치는 전시다.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와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참여한 이번 주제전에서는 22명의 한국과 프랑스 만화작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한 단편원고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상상에서 그치지 않는다. 과학기술, 미래 영역의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2030년 만화의 모습을 예측한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작가 윤태호의 생애 첫 개인전도 열린다. 특별전 '윤태호 특별전-삶의 고고학'에서는 '비상착륙', '혼자 자는 남편', '야후' 등 작가의 초기 출판만화부터 '미생', '이끼', '내부자들' 등 최근의 웹툰까지 다양한 작품의 원화와 영상, 작업에 사용한 사진과 도구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기획전이 관객을 맞이한다. 한국 웹툰을 모델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웹툰의 현재를 조명하는 '중국 웹툰전'과 캐릭터 '스누피' 66주년을 기념해 찰스 슐츠의 삶과 예술이 담긴 작품을 소개하는 '인사이드 피너츠'(Inside Peanuts)전, 체코인이 가장 사랑하는 만화 '네잎클로버전'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10인의 모임 '심수회'의 이야기를 담은 '전설은 살아있다: 40년 우정을 낚다, 심수회전',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작가들이 주축이 돼 조선 민화에 만화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는 '만화-민화와 만나다: 홀림전'도 열린다. 어린이 관객을 위한 '상상초월-어린이 만화전'도 준비됐다.

27일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선 만화 저작권 수출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마켓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27일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선 만화 저작권 수출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마켓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 모습. /사진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이론가 스콧 맥클라우드 강연·비즈니스 마켓 등 행사 풍성

만화가 혹은 지망생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세계적인 만화 이론가 '스콧 맥클라우드'는 오는 29일 열리는 국제만화심포지움에서 '만화와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어 열리는 '미래의 만화환경'강연에서는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김희재 추계예술대 영상시나리오학과 교수, 김종선 한서대 교수 등과 함께 앞으로의 만화 환경을 문화·경제·과학적으로 접근한다.

또 만화저작권 수출 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한국국제만화마켓' 행사가 열린다. 국내 기업 20개사와 해외 기업 15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인 프랑스 델리툰,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 코미코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부천시와 해외 만화도시와의 교류행사 '글로벌만화도시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예정돼있다. 벨기에의 브뤼셀만화박물관, 중국 광동성동만협회,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 관장, 일본 교토국제만화박물관 국제만화연구센터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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