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맥주, 호텔서 삼시세끼…여름을 피하는 방법

서울시내 호텔들 올해 여름 휴가 키워드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族 잡기 위해 앞다퉈 패키지 출시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08.09 08:12  |  조회 10751
롯데시티호텔 마포 수영장. 오는 9월18일까지 판매하는 2박 전용 패키지 '투 썸머 나잇'을 구매하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 마포 수영장. 오는 9월18일까지 판매하는 2박 전용 패키지 '투 썸머 나잇'을 구매하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롯데호텔
충전과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이 늘면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신조어는 집에 머물면서(Stay) 보내는 휴가(Vacation)라는 뜻의 합성어로, 이번 여름 휴가 시즌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쉬고는 싶지만 집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은 피하고 싶은 사람들. 이들을 위해 도심 속 호텔들이 앞다퉈 '스테이케이션' 족을 위한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호텔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하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종일 뒹굴며 책을 읽는 방식의 휴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은 무더운 폭염 속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시원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 마리아주'(Summer Mariage)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서울 신라호텔 1층의 라운지 겸 바인 '더 라이브러리'에서 수제 맥주 2잔과 안주 메뉴 중 1가지를 제공한다.

호텔 피트니스 및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스낵이나 애프터눈 티 등 하루 4차례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실속 있는 패키지다. 특히 '이그제큐티브 객실'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는 호텔 최고층인 23층에 위치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 동작구 핸드픽트호텔이 여름 휴가 기간 판매하는 1인용 패키지 '섬머 브레이크 얼론' 포스터. /사진제공=핸드픽트호텔 홈페이지
서울 동작구 핸드픽트호텔이 여름 휴가 기간 판매하는 1인용 패키지 '섬머 브레이크 얼론' 포스터. /사진제공=핸드픽트호텔 홈페이지
롯데시티호텔은 서울 내 각 지점에서 도심 속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롯데시티호텔 마포가 오는 9월18일까지 판매하는 2박 전용 상품 '투 썸머 나잇'(Two Summer Nights)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성인 2인, 어린이 1인 조식, 클라우드 맥주와 아이스박스, 치킨 박스로 구성됐다.

롯데시티호텔 김포는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워터파크 입장권이 포함된 '원마운트 패키지'를 오는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인근의 원마운트 워터파크 2인 입장권, 아이스크림 교환권 등을 2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시 세 끼 식사를 포함, 24시간을 오롯이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서울 동작구의 소규모 호텔인 핸드픽트호텔은 낮 2시에 체크인해 당일 저녁식사와 맥주, 다음날 조식과 후식 커피 그리고 점심식사까지 제공하는 1인용 패키지인 '섬머 브레이크 얼론'(Summer Break Alone)을 13만 원대(부가세 제외)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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