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샤넬 로고…국내 최초 '그래비티 뮤지엄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9일부터 내년 2월26일까지 '위대한 낙서' 개최…국내최초 그래피티 뮤지엄쇼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6.12.04 14:06  |  조회 6634
흘러내리는 샤넬 로고…국내 최초 '그래비티 뮤지엄쇼'

음악에 '힙합'이 있다면 미술엔 '그래피티'가 있다. 팝아트 이후 동시대를 기록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술로 자리 잡은 그래피티는 과연 어떻게 발전해가고 있을까.

예술의전당과 미노아아트에셋이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는 국내 최초의 그래피티 뮤지엄쇼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해 상업적 협업까지 이끌어 온 그래피티는, 이제 순수 예술의 한 장르이자 팝아트를 이을 최고의 현대미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 '위대한 낙서'에서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그래피티 작가 7명이 참여해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흘러내리는 샤넬 로고…국내 최초 '그래비티 뮤지엄쇼'

'제우스' 등 7명의 작가들은 현대 그래피티가 태동한 60년대부터 미술로 본격화한 70, 80년대에 태어나 자랐으며 작가 중 일부는 내한해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고, 대중문화와 밀접한 그래피티의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프랑스 문화 예술인의 명예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상한 존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 아티스트 중 한 명인 JR, 사회정치적 메시지를 대통령 선거에 활용하면서 대스타가 된 쉐퍼드 페어리 등이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뿐만 아니라 힙합과 그래피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특강도 진행된다. '영파워! 새로운 밀물-힙합과 그래피티'라는 주제로 총 9차례 진행되는 이 특강에는 김봉현 음악평론가,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수강료는 9회에 10만 원이며 개별 단강 수강시 1만 5000원이다.

서예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위대한 낙서' 전시를 통해 전통적 서예가 동과 서, 과거와 미래, 서예와 회화,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 갈 길을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일반 1만 원, 어린이·초중고생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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