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있는 현대인의 옷장"…'빅팍' 2018 F/W 컬렉션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3.22 09:25  |  조회 10727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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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빅팍'(BIGPARK)이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박윤수의 '빅팍'(BIG PARK) 컬렉션이 공개됐다.

빅팍은 이번 시즌 'SAVE THE WOLF'라는 테마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환경오염의 여파가 자연재해와 생태계 붕괴를 초래해 인류를 위협하는 가운데 자연보호에 대한 의식을 키우고자하는 취지를 담았다.

빅팍 시그니처 감성이 돋보이는 정열과 생명의 '레드'와 자연의 신비로움과 존엄성을 상징하는 신화적 '늑대' 모티브가 만나 의식 있는 현대인의 옷장(Wordrobe, 워드로브)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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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굽 슈즈를 신은 모델들은 양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과 눈두덩 또는 볼을 붉게 물들인 메이크업을 하고 런웨이를 밟았다.

의상 곳곳에는 늑대 모티프의 프린트와 에코 퍼(Eco Fur, 동물 모피로 만들지 않은 인조 털)가 장식됐다. 윙 케이프 처럼 펼친 롱점퍼의 후드 안에 인조 퍼를 적용해 컬렉션 테마와 시즌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고급스러운 광택을 내는 고운 퍼 또는 복슬복슬한 부클 소재를 재킷 전체 또는 샤프카에 사용하기도 했다.

빅팍의 에코 퍼 사용은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향하는 환경 보호와 동물 보호를 위한 퍼 프리(Fur-free) 캠페인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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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팍의 2018 F/W 의상은 지난 시즌에 이어 길고 루즈한 실루엣이 주를 이뤘다. 걸을 때마다 흐르는 듯한 특유의 플리츠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롱코트나 스커트 자락에 슬릿을 넣기도 했다.

패턴이나 소재를 배색해 언밸런스한 포인트를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점퍼의 소매를 넓게 롤업해 다른 패턴의 안감이 드러나게 한 점도 멋스러웠다.

봄여름 사랑받은 체크 패턴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체크의 간격이나 굵기, 색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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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의 피날레에 무대에 등장한 디자이너 박윤수는 관중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벅찬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빅팍 2018 F/W 컬렉션 쇼에는 그룹 뉴이스트W의 종현 민기(렌), 나인뮤지스의 윤조, 카드(K.A.R.D)의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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