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도시 속 잠깐의 여유…'노앙' 2018 F/W 컬렉션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8.03.28 19:27  |  조회 13907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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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입니다"

디자이너 남노아는 '노앙'(NOHANT) 2018 F/W 컬렉션 소개 첫 문장을 이렇게 적었다. 지난 23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노앙'이 'wit(h)in dosi'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노앙은 이번 시즌 지루한 도시 속에서 간절해지는 위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도시를 "늘 떠나고 싶지만 떠나기 힘든 나쁜 남자 같다"고 표현했다. 바쁘고 빡빡한 도시에서 잘빠진 위트 하나를 원하는 것처럼 의상 곳곳에 포인트를 넣어 위트를 담았다.

/사진=마아라 기자, 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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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넬넥 점퍼는 목 부분을 넓게 감싸는 형태로 과장했다. 소매의 소재를 배색하고 앞부분의 여밈을 언밸런스하게 제작해 재미를 더했다. 볼륨감 있는 패딩 점퍼나 코트 뒤에는 등판에 커다란 후드 모자를 부착해 반전 이미지를 연출했다.

모델들은 손에 클러치백을 들거나 목에 숄더백을 멨다. 특히 패딩 소재로 제작한 빅사이즈 가방은 차분한 체크코트나 롱패딩에 재미 요소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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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노앙은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영타겟 라인인 '프로스펙스 오리지널'과 콜라보레이션했다.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스니커즈를 신은 모델들은 브랜드의 상징 F로고가 그려진 패딩 맨투맨 트랙슈트 티셔츠 등을 입고 심플하면서 감각적인 룩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과 최근 트렌드의 영향으로 스포티한 아이템이 다수 등장했다. 노앙은 트렌치코트와 방풍 재킷을 레이어드하거나 아노락과 포멀 재킷을 결합한 형태의 점퍼를 선보이는 등 개성이 강하지만 일상에서 입기에 부담 없는 패션을 제안했다.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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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거 팬츠나 루즈한 스커트, 반바지 등을 입은 모델들은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아우터를 매치했다. 패딩 베스트에 롱코트, 후드 셔츠에 롱패딩 등 다양한 형태의 레이어드를 볼 수 있었다.

컬러 팔레트는 그레이 블루 그린에 오렌지 옐로 버건디 등이 포인트로 사용됐다. 톤 다운된 컬러들 사이로 비비드한 색감을 매치해 칙칙한 도시 속 하나의 위트라는 컬렉션 콘셉트를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20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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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트와 와이드핏 슬랙스 등 캐주얼 포멀 룩부터 트레이닝 팬츠에 재킷이나 코트를 매치하는 놈코어 스타일이 많았다.

시즌 트렌드인 체크무늬를 코트나 머플러 등에 적용했다. 아우터는 오버사이즈 트렌드를 이으면서 깃이나 여밈을 언밸런스하게 제작해 개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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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도 다수 등장했다. 견장 색을 배색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고 블루 옐로 카키 등의 색을 사용해 밝은 분위기를 냈다. 대부분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로 지난해에 이어 롱코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맨투맨이나 니트 웨어에는 'made in ㅅEOUL'이라는 로고를 넣었다. 한글과 영문을 조합한 특유의 레터링이 멋스럽다.

한편 노앙 2018 F/W 컬렉션 쇼에는 배우 유아인 서효림 채정안 안재현, 가수 소유 아스트로의 차은우 문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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