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한 아티스틱 업사이클링"…'얼킨' 2019 F/W 컬렉션

2019 F/W 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9.03.26 06:35  |  조회 21169
/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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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얼킨'(ul:kin)이 완성도 높은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F/W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디자이너 이성동의 '얼킨' 컬렉션이 공개됐다.

예술과 업사이클링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얼킨은 이번 시즌 더욱 과감한 해체주의와 구조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조화롭지 않을 법한 아이템을 반으로 갈라 붙이거나 스포티한 재킷에 빈티지 슈트 재킷을 레이어드해 독창적인 룩을 완성했다.

특히 패턴이 다른 반반 셔츠, 네크라인과 컬러가 다른 반반 니트, 데님에 겹쳐 입은 듯 붙인 터틀넥 니트는 새로우면서도 당장 일상에서 입을 수 있을만큼 멋스러운 아이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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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킨의 이번 컬렉션의 주제인 'NORMA'(노르마)는 미국 부인과 의사 로버트 디킨슨과 조각가 아브람 벨스키가 공동연구해 탄생한 '평균 여성의 조각상'이다. 평균의 허구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다. 이러한 평균은 실제로 쓸모가 없고 자칫 잘못된 결론으로 유도할 수 있다.

얼킨은 이러한 주제로 개인의 개성과 삶의 방식을 존중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회 전반의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시스템도 변화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표현했다.

/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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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을 프린트한 데님이나 원피스 아이템으로 주제를 드러냈다. 여기에 재치 있는 변형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특히 패딩 뷔스티에와 점퍼를 배색한 시어링 데님 재킷, 남성 크롭 니트 등은 굉장히 재미있고 신선해 현장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변형 아이템 중에는 평범한 아이템의 형태를 살짝 비튼 것들도 있었다. 바지가 한쪽으로 돌아가 핀으로 고정한 듯한 데님 팬츠, 원래의 소매에 팔을 넣지 않는 니트는 노르마를 비판하는 아이템으로 손색없었다.

/사진제공=2019 F/W 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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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킨은 이번 컬렉션에서 지난 봄여름 컬렉션보다 완성도 있는 하이브리드 업사이클링 피스를 완성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아이템을 기괴하지 않고 웨어러블하게 잘 풀어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얼킨 패션쇼에는 뷰티크리에이터 이사배, 배우 조우리, 이태리, 가수 유승우, 차희, 황보, 봉재현, 슬리피, 수빈, 우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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