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은 위험해?" 홈파티 즐기는 집돌·집순이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9.12.29 14:51  |  조회 4198
홈파티 풍경/사진=게티이미지
홈파티 풍경/사진=게티이미지

연말연시 떠들썩한 술자리에 지친 이들이 '홈파티족'으로 거듭났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소수의 사람들과 편안한 일상을 즐기는 '휘게' 트렌드와 맞물려 홈파티족이 부쩍 늘었다.

29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1110명 고객을 대상으로 송년회 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홈파티를 꼽은 응답자는 1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9%에 불과했다. 특히 성별을 나눠 살폈을 때 여성의 29%가 홈파티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홈파티 왕은 '와인', 왕중의 왕은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와인/사진=게티이미지
스파클링 와인/사진=게티이미지
이마트 와인 연출컷/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와인 연출컷/사진제공=이마트

실제 홈파티 음식과 용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파티 음식의 대표격인 스테이크, 분위기 내기 좋은 와인 등 매출이 이달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 손님 맞이를 위한 예쁜 식기, 벽 트리 등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이들도 많았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25일 스테이크용 한우 채끝, 등심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67.6%, 55.2% 증가했다. 조리가 필요하지 않은 생선회 매출은 6.3% 늘었다. 와인 안주로 빠지지 않는 치즈 매출은 같은기간 17.3% 증가했다.

홈파티 분위기를 책임져줄 와인은 이마트에서 같은기간 5.8%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티 느낌을 내기에 제격인 스파클링 와인 매출이 26% 늘었다. 홈플러스에서도 12월엔 와인이 효자였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와인 매출은 평소의 1.5배로 연간 와인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집안 곳곳이 인스타그래머블!…접시 하나도 '예뻐야'


자주(JAJU) LED창문 트리 연출컷/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JAJU) LED창문 트리 연출컷/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손님 맞이용 인테리어 소품은 올해 연말에 특히 인기였다. '집 꾸미기' 트렌드와도 맞물렸다. 자주(JAJU)에서는 이달 초 접시, 와인잔 등 파티용 식기 매출이 지난달 말보다 178% 늘었다. 좁은 원룸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LED창문 트리, 벽 트리는 지난달에 일찌감치 완판(매진) 기록을 세웠다.

홈파티를 준비하는 손길도 분주했다. 경기 용인시 소재 쇼핑몰 동춘상회에서는 젊은 부부를 겨냥해 유튜버 '꽁블셰프'의 쿠킹 클래스를 열었는데 모집과 동시에 정원의 10배인 100명이 몰려 추첨을 진행했다. 스튜, 커리 레시피를 공유해 홈파티 준비를 도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홈루덴스', 즉 집돌이·집순이가 늘어나면서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할 것 없이 '홈파티 기획전'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소재 쇼핑몰 동춘상회에서 유튜버 '꽁블셰프'의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모습./사진제공=세정
경기 용인시 소재 쇼핑몰 동춘상회에서 유튜버 '꽁블셰프'의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 모습./사진제공=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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