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도 개인수건 챙겨 가세요"…코로나 시대 여행법

황금여휴 시작하며 전국 관광지에 여행객 북적…관광당국, 여행객·사업주 지켜야 할 행동요령 배포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4.30 09:00  |  조회 12548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지난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주의 환기 차원에서 도내 관광지 40여기의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가운데 지난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주의 환기 차원에서 도내 관광지 40여기의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COVID-19)로 숨 죽였던 여행심리가 '황금연휴'를 맞아 되살아났다. 제주도와 강원도 등 전국 주요 관광지에 연휴 맞이 여행을 온 인파로 붐비기 시작했다. 올해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서울이나 수도권 호캉스(호텔+바캉스) 대신 제주도 등 지역 관광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고 종식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여전히 감염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여행길에 오른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시대 안전한 여행을 위해 관광당국이 발표한 '여행경로별 행동요령'에 따라 여행객과 사업주가 지켜야 할 수칙을 알아봤다.


①이동수단, 소독과 환기 잊지 마세요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행기나 대중교통은 불특정 다수가 좁은 공간에 모인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 온라인 예매나 자동 발매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타인과 떨어진 좌석을 예약하고 반드시 손 소독제를 이용한 후 탑승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도 필수다.

감염 우려로 자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안심은 금물. 자차 여행객들은 차량 출발 전 문손잡이 등 곳곳을 소독하고 이동 중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많은 인파가 모이는 휴게소에 들르게 되면 공용시설 및 기구사용을 최소화하고 타인과 두 팔 간격 거리를 두고 식사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이나 휴게소에서 영업하는 사업주들은 고객이 머무는 장소에 대한 수시 소독 및 정기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직원 간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해 우려를 최소화하고 필요에 따라 운행 횟수를 감축하거나 탑승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도 염두에 둬야 한다.


②실외 관광지·액티비티, 혼잡 시간대 피하세요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내보단 실외 액티비티를 선호하는 것이다. 하지만 관광지나 액티비티에 인파가 몰릴 경우 실내에 머무는 것보다 감염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행객들은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제를 휴대한 채 명승지에 방문해야 한다. 비말 전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집라인이나 루지·패러글라이딩 등의 액티비티도 이용 전후나 헬멧 등 공용물품을 사용할 때 타인과 접촉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소독제를 수시로 손에 발라야 한다.

사업주들은 화장실 등 공용시설과 체험객 이동 동선을 포함한 실내외 전 시설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야한다. 이용객 혼잡 시간대를 공지해 분산 이용을 유도하고, 입장권 등을 예매하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 경우 1~2m 간격을 표시해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③식당·카페, 사전예약 피하고 식사도 '거리두기'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식당과 카페는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장소인 만큼 가급적 사전 예약 후 방문하고 점심·저녁 식사 시 혼잡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 소독과 환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식당을 알아둘 필요도 있다. 계산 시 영수증은 가급적 폐기요청하고 카페에선 테이크아웃이나 야외 테이블을 이용하면 좋다.

식당과 카페 사업주는 출입문을 가급적 열어두는 것이 좋다. 수저는 종이 포장하여 비치하고 테이블과 의자 등 자주 손길이 닿는 시설을 중점 소독해야 한다. 테이블 간격을 여유 있게 조정하고 계산 시 카드 리더기를 고객이 직접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좋다.


④쇼핑몰·전통시장, 큰 소리로 호객 NO


여행 시 쇼핑은 필수지만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면 오프라인 구매를 지양해야 한다. 화장품 테스트 시 얼굴이나 입술에 직접 사용하지 말고 손등으로 대체하고, 테스트 후 반드시 손 소독제를 발라야 한다. 전통시장에선 마스크 미착용 상인이 운영하는 점포를 피해야 한다.

사업주들은 사람이 몰리는 타임세일과 시식행사 등 이벤트를 최대한 자제하고 계산 시 전자 결제 등 비접촉 결제 방식을 권장해야한다. 전통시장 상인들도 큰 소리로 호객하거나 신체 접촉 행위를 금지하고 물품 정보는 안내표와 가격표를 붙여 대화 없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⑤호텔~캠핑장, 개인용품 가져가세요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호텔과 리조트 등 대형 숙박시설은 로비나 복도에서 여러 사람과 마주칠 수 있는 만큼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건과 가운 등 다회 이용 용품은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캠핑장도 마찬가지로 가족·친구라 하더라도 개인 컵과 수저를 구분해서 사용하고 다른 텐트와 적정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숙박업소 사업주는 투숙객 방문 시 발열 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캠핑장에서도 텐트 설치 간격을 넓히고 캠핑장 내 단체 행사나 모임을 막아야 한다.

이번 황금연휴 여행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행동요령은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https://www.mcst.go.kr)또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https://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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