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넘어 의미 찾는다"…시니어 여행 트렌드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야놀자 '시니어 여행 트렌드' 발표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20.02.06 10:39  |  조회 11657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배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배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스1
여행이 일상적인 여가로 인식되면서 60대 이상 시니어들의 여행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시니어들은 배우자와 친구 등 동년배와 짧게 자주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여가 플랫폼 야놀자 계열사 여행대학이 최근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을 수료한 60대 이상 시니어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협회가 주관하는 60세 이상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 여행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여행객 43.7%가 짧게 자주 즐기는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영상과 사진 등을 남기는 '기록 여행(22.5%)'과 특정 주제를 깊이 있게 경험하는 '반복 여행(22.5%)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방문지의 역사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테마 여행을 즐겼다. 시니어 2명 중 1명(55.6%)은 역사와 문화를 여행과 결합한 '콘셉트 여행'을 즐긴다고 답했다. 또 25.4%가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공정 여행'을 한다고 답했다. 단순 휴식을 넘어 여행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여행 시 동행자는 배우자가 36.6%로 가장 높았고 △친구(25.4%) △여행 커뮤니티(22.5%)가 뒤를 이어 동년배와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에 따르면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과정의 지원서에서도 여행을 함께 다닐 수 있는 친구를 찾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역사와 문화 등의 테마가 있는 여행을 즐기는 만큼, 공통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숙소 유형은 휴양림 숙소(62%)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펜션과 부티크 호텔은 각각 14.1%, 7.7%를 차지했다. 선호하는 여행지는 강원도가 37.3%로 인기가 높았고, △전라도(26.8%) △제주도(21.1%)가 상위권에 올랐다. 도심보단 자연경관을 즐기는 숙소와 지역이 인기가 높았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여행을 통해 의미를 찾고 자연 친화적인 숙소를 선호하는 등 시니어들만의 독특한 여행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시니어 시장 규모가 124조원으로 전망되는 등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만큼, 여가분야에서도 이들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야놀자
/사진=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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