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아니다" BJ아지땅…"나쁜 시도, 위세척 후 퇴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09.22 08:47  |  조회 6877
/사진=BJ 아지땅 인스타그램
/사진=BJ 아지땅 인스타그램
지인이 전한 BJ 아지땅 사망 추정 소식이 게재된 지 반나절 만에 본인이 등장해 네티즌들이 혼란을 겪었다.

지난 21일 BJ 아지땅의 아프리카TV 계정에는 자신이 아지땅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오늘 좋은 곳으로 갔어요"라는 제목으로 공지글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 게시자는 "저는 항상 곁에 있던 지인입니다. ID는 내일 탈퇴 하려고 합니다"라며 "그동안 항상 고마웠다고 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자"며 아지땅이 사망했음을 암시했다. 글과 함께 하늘이 찍힌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진=BJ 아지땅 아프리카TV 게시판
/사진=BJ 아지땅 아프리카TV 게시판
하지만 22일 게시판에는 BJ 아지땅의 가족 대리인이 올린 게시물이 게재되며 그가 사망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게시자에 따르면 아지땅은 강남 모 병원에서 위 세척 후 퇴원했다. 현재 아지땅은 아프리카TV에 회원 탈퇴를 요청한 상태다.

이어 "이제는 BJ가 아닌 일반인으로 살 것이기 때문에 어떤 기사도 내보내지 않기를 원한다"고 전하며 매니저들과의 마찰과 교제했던 BJ와의 문제에 대해 밝혔다.

글을 게재한 가족 대리인은 "제 동생은 주변에 좋은 팬분들이 있어서 행복했었지만 잠시 교제를 한 BJ 때문에 수도 없이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너무 많이 받았고, 수도 없이 나쁜 시도를 했었다고 한다"며 "오늘 그것에 대해서 저에게 모든 고충을 이야기했으며 저와 함께 그 트라우마에 대해서 꼭 치료를 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BJ가 제 동생에게 했던 일들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지만 이제 정말로 병원에서 치료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기서 글을 끝내겠다"며 "아지땅이라는 저의 예쁜 동생을 사랑해주시고 큰 걱정을 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잊지 못할 감사함을 표현하며 여기서 글을 마무리 하겠다"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음에 게재된 방송 장비를 정리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에서 BJ 아지땅은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아지땅은 "나를 미워해주는 사람보다 사랑해주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부정적인 부분을 더 기억을 오래 하고 마음에 남겨두었던 것을 보니 나이가 27살인데도 어른은 멀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BJ 생활을 접는다고 밝힌 아지땅은 "사고뭉치였던 아지땅, 방송계는 떠나지만 저만의 삶으로 아프리카TV의 유저로 많은 BJ도 응원하고 시청자와 교류하면서 좋은 직장도 찾아볼게요"라고 계획을 전했다.



△아래는 BJ 아지땅 아프리카TV 게시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저녁으로 본죽 먹고 좋아졌어요

일단 저 때문에 피해 입었던 시조새님,로랑준님,매니져님에게 정말 사과드립니다.

극장을 가는 도중에, 난데없이 타인에게 돌을 맞았고 모든 게 제가 방송으로 만들어낸 저의 행실이자, 저의 이미지였는데. 솔직히 그 날 그 사람들 붙잡고 방송에서 폭로하듯 성질내듯이 잡아서 뭐라고 했어야 하는데 워낙 에스컬레이터에서 순식간에 욕을 들어서 멍 때리느라 사실 잡을려고 따라가긴 했었는데 월드타워 에스컬레이터 엄청 길어요. 극장이 5층이면 7층까지 1번에 올라가는 구조라서 다리도 짧아서 열심히 뛰었는데 못 잡았네요.

억울하다고 시조새님이나 로랑준님에게 몹시 나쁜 프레임 씌우려고 했던 것도 경솔했던 것 같고 지극정성이였던 매니저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저 생각해서 그렇게 한건데 너무 매니저에게 모질게 굴었던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은 시조새님과 로랑준님과 또 괜히 제가 잘못된 유서를 써서 피해줬던 매니저에게도 전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방송 쪽을 떠나게 됐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방송도 하고 즐거운 아프리카TV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살아 있는 것에 저를 구출해 줬던 이공삼공님과 저희 언니 해수와 제 친구 소혜한테도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나를 미워하는 사람보다 사랑해 주는 사람이 더 많았는데 이면적으로 부정적인 부분을 더 기억을 오래 하고 마음에 남겨두었던 것을 보니 저도 아직 나이가 27살인데도 어른은 멀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가족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고요, 제가 최근에 DSLR 장비를 전부 맞췄는데 여러 가지로 못 쓰게 될 것 같고, 이것을 개별적으로 팔고 싶지도 않고 또한, 저는 생각보다 많은 BJ들에게 도움을 받고 성장한 케이스이기도 하기 때문에 BJ를 오래 할 생각이 있거나 100시간 이상 하신 분 BJ를 오래 했던 사람이 있으시면 저에게 쪽지를 주시면 제가 방송국 가보고 랜덤으로 추첨해서 장비를 전부 드릴게요.

공임비는 따로 저 설치해 주셨던 분에게 주시고 알아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 집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부동산한테 맡겨서 집이 빠지기 전까지 알아서 설치해 주셨던 분과 함께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 지역만 가능합니다.

쪽지 주시고요, 쪽지는 이번 주 내까지만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쪽지 주시면 양도 해드릴 분은 개별 연락 따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많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것도 맞지만 이렇게 수백개의 카카오톡의 메시지를 보고 너무 내가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단면적으로만 살았던 저를 반성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고뭉치였던 아지땅, 방송계는 떠나지만 저만의 삶으로 아프리카TV의 유저로 많은 BJ도 응원하고 시청자와 교류하면서 좋은 직장도 찾아볼게요.

또 한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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