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표 "신인 시절, 교통사고…대수술만 4번" 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0.21 06: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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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홍표/사진제공=SBS |
지난 20일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홍표가 교통사고로 연기를 포기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성국은 "김홍표를 욕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뒷담화 하는 사람도 못 봤다"며 "사람들이 고민 상담도 많이 한다. 사람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홍표가 동기들 중에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러자 김홍표는 드라마 '임꺽정' 촬영 당시 사고를 언급했다.
김홍표는 "'임꺽정'하기 전에 드라마에 나왔는데 브래드 피트를 닮았다는 얘길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성국은 "그때 얘 (얼굴에) 보조개가 들어갔다. 그래서 여자애들은 귀엽다고 했는데 남자애들은 재수없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홍표는 "'임꺽정'이 44부작이었는데 매회 시청률이 30%가 넘었다. 60%이상을 사전제작으로 만들었던 대작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그런데 교통사고가 나면서 '임꺽정' 촬영 마무리를 제대로 못 하고 나왔다"며 당시 사고를언급했다.
김홍표는 "97년 1월 말에 교통사고가 나서 2달 분량에 나오지 못했다. 그때 감독님이 멀리 가지 말고 운전 조심하라고 했다. 근데 조심해도 사고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홍표는 "조수석에서 자고 있었는데 내려오던 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렉카차가 양쪽에서 차를 뜯어 구조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김홍표는 "97년도에만 4번의 대수술을 받았다. 젊었는데도 뼈가 붙지 않았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있지? 내가 잘못햇나?'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그때 공황장애, 우울증 같은 게 왔다. 급하게 스토리를 변경해서 마지막 촬영을 했다"며 "액션 장면은 대역배우가 하고 나는 앉는 거 서 있는 것, 누워 있는 것만 연기해서 '임꺽정'을 마무리 했다"고 덧붙였다.
최성국 역시 "막 시작한 신인이었는데 타이밍상 안타까웠다. 1년 반 정도 병원에 있었다"고 돌이켰다.
사고 후 김홍표는 무턱대고 광주로 내려가 생계를 위해 조경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일용직 간판업과 대리운전을 했다고 했다.
최성국은 "마음이 아팠던 얘기 중 하나가 요즘 뭐하냐고 물어봤을 때 택시 운전 했다고 하더라. 왜 거기 가서 했냐고 물어봤더니 서울에선 자꾸 알아봐서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홍표는 "광주에서 5년 살 때 형이 옷도 챙겨줬다"라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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