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오랜 팬 이환희 애도에…이환희 아내 "잊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1.23 13:39  |  조회 6095
가수 윤종신, 윤종신 팬클럽 총무 이환희씨/사진=JTBC '히든싱어3' 방송 화면 캡처, 윤종신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윤종신, 윤종신 팬클럽 총무 이환희씨/사진=JTBC '히든싱어3' 방송 화면 캡처, 윤종신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윤종신이 세상을 떠난 자신의 오랜 팬 고(故) 이환희씨를 추모했다.

윤종신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 오랜 시간 나의 노래를 사랑해주었던 공존 이환희 님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 감사했어요. 편히 쉬어요"라는 글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윤종신은 "직접 가보지 못해 미안해"라는 글을 남기며 미안한 마음도 드러내기도 했다.

이환희씨는 윤종신 팬클럽 '공존'의 총무를 수년간 맡아온 인물이다.

이환희씨는 2014년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3' 윤종신 편에 모창능력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윤종신 팬클럽 공존에서 5년째 무보수로 총무를 맡고 있다"고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환희씨는 "윤종신은 내게 장아찌다. 내가 장아찌 하나만 있으면 밥을 먹을 수 있다. 윤종신의 노래만 듣고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윤종신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종신이 이환희씨를 향해 남긴 추모글에는 이환희씨의 아내가 댓글을 남기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환희씨의 아내 이지은씨는 "안녕하세요. 이환희 씨의 아내 이지은입니다"라며 "글 올려주셨다는 소식 듣고 감사한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이씨는 "저희 남편을 수시로 생각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이를 위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윤종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씨는 남편 이환희씨가 세상을 떠날 때에도 윤종신의 노래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종 방에서 계속 종신 님 노래를 틀어주었습니다. 마지막 숨이 멈출 때 나온 노래는 '내일 할 일'이었습니다. 이제 곧 발인이네요. 나누어 주신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윤종신은 이씨의 댓글에 "가는 길 함께하지 못해 환희에게 미안하고 가족께 죄송하다"며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윤종신은 "환희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있을 거예요. 힘내시고 저도 환희가 준 사랑만큼 더 열심히 노래 만들고 부를게요. 행복이 오래도록 깃들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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