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이혼 고백…"나 대장암 수술 날, 아내는 골프 치러 가더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1.11 07:18  |  조회 200241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개그맨 이상운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이혼 사실을 고백했다.

이상운은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다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은 한국에 들어왔다. 기러기 아빠 대부분이 이혼으로 가더라"며 "제 성격이 완벽주의라 감추고 살았는데 이제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상운은 "전처를 정말 좋아했다"고 말하고는 "(2012년에) 제가 많이 아팠다. 대장암과 패혈증으로 큰 수술을 앞뒀는데 병원에 혼자 갔고 퇴원하는 날도 혼자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그때 집사람은 골프를 치러갔다. 더이상은 의미가 없구나 싶었다"며 전처와의 사이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상운은 "2013년에 정리했다. 1~2년은 힘들었다"며 "할 수 없이 갈라서게 된 거라 그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엄청났다. 잘해왔는데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그렇게 됐을까, 내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운은 아들과 밥을 먹으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생각을 접고 살았는데 (엄)영수 형을 만나고 나니 나 혼자 어렵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아들은 "아버지 인생도 있고 앞으로도 많이 남았는데 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너무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이상운은 1981년 MBC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KBS '쇼 비디오 자키' '네로 25시' '유머 일번지' '가족오락관' 'TV쇼 진품명품' 등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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