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20대 초반까지 자기혐오…25살이 기점돼" 솔직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3.31 23:05  |  조회 24429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20대 초반까지 자기 혐오에 시달렸다고 그간 감춰온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아이유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4년 만에 선보인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일락'에 대해 "올해가 내 20대의 마지막이다. 나의 20대를 통틀어서 한 번 씩 되돌아가자는 의미로 지었다. 라일락의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더라. 나의 20대와 작별하고, 새로 다가오는 30대를 맞이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그간 '스물 셋'부터 '팔레트' '에잇'까지 나이 시리즈를 선보여온 아이유에게 "나이 시리즈로 만든 곡이 유명하다"고 하자 아이유는 "제가 가사를 쓰다 보니까 크게 쓸 게 많지 않다. 그런데 나이는 매년 달라지지 않나. 작년만 해도 지금과 다르다. 그걸 남겨놓으면 나중에 재밌는 기록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유는 "어릴 때는 자기혐오가 있었다. 아무리 좋은 성과가 나도 스스로가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대 초반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스물 다섯이 기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팔레트'라는 노래 가사에서 '이제 나를 알 것 같아'라는 가사를 쓰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아이유는 "이젠 나한테 더 실망할 것도 없고 더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다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됐다.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좋은 점은 좋은 대로. 스스로와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또한 아이유는 '아이유로 산다는 건 어떻냐'는 질문에 "아주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이 들어주시니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 내 20대는 정말 즐거웠다.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열심히 한다고 사람들이 다 칭찬해주는 건 아니니까. 감사한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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