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아내, 알몸 본 적 없어…부부 관계 위해 향물에 목욕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4.06 07:44  |  조회 205891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무속인 이의진씨의 남편 강의창씨가 아내와의 부부생활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에서는 일반인 남성이 무속인 아내와 사는 나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 강연창씨는 아내 이의진씨와 부부관계를 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사진=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캡처
아내 이의진씨는 남편과 부부관계를 쉽게 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아내는 "남편이 춤을 췄던 사람이다. 관절은 튼튼했지만 5번, 7번 디스크가 터졌다. 남편한테 몰두하다 보니 이 친구가 아프더라. 그래서 제가 다시 신령님한테 몰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합궁 날짜를 따져본다. 이 친구에게 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서 날을 잡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내 이의진씨가 모시는 신이 아닌 남편에게 몰두하자 남편에게 해가 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었다.

MC 홍진경은 "가정생활을 열심히 하면 신령님이 질투하나?"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고, 양재진은 "신내림을 안 받으면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해가 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해명에 "저를 생각해줘서 고마운데, (부부관계를) 하기 싫어서 변명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하루 종일 집안 일만 하다가 아내를 보면 반가워서 하고 싶은데 그걸 못하게 한다"고 했다.

남편은 "(관계를) 4~5개월 동안 못 한 적도 있다. 설령 한다고 해도 그게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보시다시피 아내가 집에서도 한복을 입고 있다. 씻고 나서도 옷을 입고 나온다. 저는 이때까지 알몸을 본 적이 없다"며 "아내가 저 역시 깨끗해야 한다고 해서 향물에 씻게 한다. 향물에 목욕을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내는 이에 대해 "어려운 것 아니잖아?"라고 물으며 의아해했지만 남편은 "당신한테는 일상이지만, 일반 사람들은 누가 향물에 씻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남편은 "제가 조선시대에는 안 살아 봤지만, 마치 아주 까칠한 양반집에 들어가서 사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아내는 "저는 사람 일보다 신령님 일이 먼저여서, 물론 제 남편이지만 그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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