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욱, 복막암 4기 고백…친동생 보아 "힘내줘서 고마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11 11:01  |  조회 3961
뮤직비디오감독 권순욱, 가수 보아 /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로피시엘옴므
뮤직비디오감독 권순욱, 가수 보아 /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로피시엘옴므
가수 보아가 친오빠인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39)씨의 복막암 4기 투병 고백에 응원을 보냈다.

지난 10일 보아는 권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투병 심경글 아래에 댓글을 달았다.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 힘내줘서 고맙다"고 적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보아의 큰 오빠이자 권순욱 감독의 형인 피아니스트 권순훤 또한 "이렇게 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힘들었을지. 현대의학에 오점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꼭 증명하길 기원해. 진심"이라고 적었다.

앞서 같은 날 권 감독은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 여명을 병원마다 2~3개월 정도로 이야기한다"고 암투병 사실을 밝혔다.

권 감독은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한 지 두 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권 감독은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 감독은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욱 감독은 2005년 뮤직비디오 '팝핀현준 - 사자후'로 데뷔했다. 보아 '게임', 걸스데이 '한 번 만 안아줘' 등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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