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 "암으로 시한부 판정받은 적 있다…인생이 흔들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28 06:28  |  조회 3280
 소아청소년 정신과 정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소아청소년 정신과 정문의 오은영 박사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육아 대통령'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경험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는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전국의 부모들을 솔깃하게 만들 '우리 아이 공부법'부터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어른이들에게 위로가 될 '힐링 상담'을 펼쳤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복원시켜주는 '육아 상담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은영 박사는 "저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다. 올해 의사 생활 30년째다"라고 진짜 직업을 밝혔다. 30년째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오은영은 "지금까지 셀 수 없는 아이들을 봐왔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아버지의 위암 판정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건강검진을 받고 위암 판정을 받았다"며 "가족이 아플 때 가족이 겪는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치유하는 여정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의과대 커플이었던 남편과 9년 연애를 했다"면서 "연애할 시간이 있나 하시는데, 할 건 다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남편은 피부과 의사다"면서 "남편이 관리도 해주고 땡겨도 준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인생이 뿌리째 흔들린 경험을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8년도에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복부 초음파에서 종양을 발견했다"며 "해당 분야 선배님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잡고, 주말 동안 직감적으로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는 소견을 받았고, 악성 종양이면 6개월 예상한다고 했다"며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설상가상 수술을 앞두고 대장암도 발견하게 된 오은영 박사는 "전이가 됐으면 3개월 예상해야한다더라"며 위급했던 당시를 설명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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