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59)이 4년 전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으로 인연을 맺은 강원도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다시 도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백종원이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지난해 철원 골목식당 주꾸미집이 폐업 고민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며, 4년 전 철원에서 시작된 젊은 사장 부부와의 인연을 다시 한 번 이어가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1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앞서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2021년 11월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 신철원 편에 출연한 바 있었다.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골목식당' 방송 시기가) 코로나19 막바지에 있을 때라 손님에 이어 또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19에 걸려서 가게 문을 두 달간 닫았다"며 "손님이 '주차 어떻게 하냐'고 묻고는 30분 동안 안 오시더라"라며 방송 출연 후에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차난으로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 했다"면서도 녹록치 않은 현실에 "저희 (가게) 계약이 끝나면 가게를 접을까 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더본코리아) 담당자가 '그건 아니지 않나'라며 '(백종원에게) 말씀드려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철원에서 영업 중이던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백종원의 조언으로 경기도 김포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고.

이에 대해 백종원은 "(도와드릴테니 철원에서) 나오라고 했다. 도저히 (살아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에 새로 문 연 주꾸미집에 대한 컨설팅을 시작했다.

그는 "주방이 매장을 커버하기에는 작으니 테이블 18개 중 6개를 빼라"라며 음료 냉장고와 대기표 기계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픈할 때 홍보가 되어야 하지 않나. 임시로 현수막을 크게 걸어야한다. 내가 선물해주겠다"고 말했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백종원은 "잘 될 거다. 딱 봐도 느낌 좋다. 욕심 안 부리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3~5배로 늘어나면 내 수익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다. 나가는 게 많다보니 버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사장 부부가 "감사하다"고 하자 백종원은 "잘 되고 감사하시라.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 도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쉽지 않다. 산 넘어 산이다. 장사가 잘 되면 또 다른 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이 메뉴를 맛본 뒤 조언을 이어가자 사장 부부는 감사를 표했고, 백종원은 "다 빚인데 뭘. 이자가 높다"고 농담해 분위기를 풀었다.

매장 이전 후 개업 첫날, 백종원은 약속한 대로 매장 양쪽에 달 수 있는 홍보용 현수막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오픈 첫 날인데도 매장엔 손님이 많았다.

2021년 11월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영상

이후 사장 부부는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면서 초심 잃지 않는 사람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