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파격 노출에도…드레스 살 돈도 못 벌어"

샤론 스톤 "'원초적 본능' 상대역 마이클 더글라스 156억원, 난 적은 돈 받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28 23:02  |  조회 2108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사진=AFP/뉴스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사진=AFP/뉴스1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이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였지만 돈은 많이 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샤론 스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방송된 캐나다 CBC 라디오 'Q With Tom Power'에 출연해 영화 '원초적 본능' 수익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 속 배우 샤론 스톤/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원초적 본능' 속 배우 샤론 스톤/사진=(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샤론 스톤은 1992년 개봉한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연쇄 살인범 캐서린 트라멜 역을 맡아 속옷까지 벗는 파격 노출을 감행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으로 적은 액수의 돈을 벌었다. 그런데 상대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는 1400만 달러(한화 약 156억원)를 벌었다고 하더라. 나는 다음해 오스카 시상식에 갈 드레스를 살 돈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명해졌지만 돈이 없었던, 이상한 '림보'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다"고 설명했다.

샤론 스톤은 방송에서 영화 '원초적 본능' 출연으로 받은 금액을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50만 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 개봉 후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묻자 "금요일까지만 해도 나는 나였는데, 다음주 화요일이 되자 내가 갑자기 비틀즈가 됐다"며 "내 차 위에 사람들이 올라타기도 했고, 길을 걷고 있으면 갑자기 쇼핑하던 30명의 사람들이 나를 향해 쫓아달려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상점에서 이상한 추격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며 "사람들은 나를 향해 '잠깐만요. 제발 문 닫지 마세요'라고 했고, 나는 매장 직원에게 '뭐라도 살테니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샤론 스톤은 칸 영화제를 갔을 때 호텔에서 소지품을 몽땅 도난당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샤론 스톤은 "옷을 제외한 모든 소지품을 도난당했다. 콘택트렌즈, 카메라에서 꺼낸 필름, 칫솔 등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또 "호텔에서 나가야하는데 나를 보호해 줄 사람이 없어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며 "주방 스태프, 보조 웨이터들을 데리고 와 큰 원을 만들어 날 둘러쌌고, 내 친구 두 명이 또 다시 날 감싸 로비로 갈 수 있게 해줬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샤론 스톤은 최근 회고록 '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Living Twice)'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회고록에서 그는 어린 시절 자신과 여동생이 할아버지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백했으며, 영화 '원초적 본능' 제작진으로부터 속옷을 벗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샤론 스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흰색이 빛을 반사하니 팬티를 벗으면 된다"고 한 감독의 말에 속아 속옷을 벗은 채 촬영했지만 결국 자신의 음부가 영화에 노출돼 갈등을 빚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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