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이' 박은수, 돼지농장 근무 근황→전원일기 식구와 눈물 재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6.30 14:38  |  조회 4490
배우 박은수, 김혜정/사진제공=MBC
배우 박은수, 김혜정/사진제공=MBC
'일용이' 박은수가 돼지농장에서 근무한다는 근황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전원일기' 옛 식구들과 20년 만에 재회한다.

오는 7월2일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 3부에서는 '아픈 손가락' 편이 방송된다.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는 사기죄로 복역 후 돼지 농장에서 일당 10만원에 근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근황을 지난 4월 알린 바 있다.

다가오는 방송에서는 박은수가 '전원일기' 옛 식구들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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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이네'의 만남은 성사 자체부터 쉽지 않았다. 사실 일용 부부의 20년 만의 재회는 두 사람 모두에게 큰 결심이었다고.

특히 일용이 부인으로 출연했던 배우 김혜정은 "드라마에 스토리를 통해서 희로애락을 겪고 20여 년 가까이 같이 연기를 했지 않나"라며 "그래서 그런 것들이 많이 마음 안에 쌓여 있었겠죠"라고 말하며 만남을 고사해왔다.

오랜 세월 부대끼며 쌓인 서로에 대한 애증의 감정이 온전히 치유되지 않았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김혜정은 박은수의 소식을 듣고는 오랜 고민 끝에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해와 극적으로 극 중 부부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한 김혜정은 "10년 넘은 것 같다"며 박은수와 재회하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이어가자 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쏟아져나왔다.

김혜정은 "선배님은 좀 나빠. 왜냐면 선배님한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러니까 마음이 아프지"라며 "그래서 되게 그립기도 했지만 만나고 싶지도 않았어 화가 나서"라고 안타깝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박은수 역시 "나도 기초생활수급자로 그 돈 받으며 사는데 어떻게 연락을 먼저 할 수 있었겠냐"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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